"멤버십 구축‧온라인 뉴스 시스템 업그레이드 추진할 것"

[2022년 신년사]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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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매경미디어그룹

매경 가족 여러분, 검은 호랑이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한해도 우리는 많은 일들을 했으며, 코로나 위기라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좋은 성과들을 얻었습니다. 매일경제 창간 55주년을 기념한 ‘제30차 국민보고대회’는 대한민국의 항공우주 강국을 향한 액션플랜을 제시하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청년들의 축제인 ‘MBN Y포럼’은 ‘너를 믿어봐! It’s You’라는 주제를 가지고, 2030 세대를 위한 다양한 세션과 멘토링으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제22회 세계지식포럼’은 ‘테라 인코그니타(Terra Incognita)– 공존을 위한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 라는 주제로 개최했습니다. 해외연사 204명을 포함한 총 390여명의 석학들이 참여하여 온·오프라 인을 통한 아시아 최고의 지식 향연장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매경인 여러분,
지난 7월에는 ‘삼송 MBN미디어센터’가 성공적으로 완공되어 매경미디어그룹의 새로운 성장 발판으로서 단계적으로 준비를 진행해 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충무로와 삼송을 연결하는 ‘충무로-삼송 시대’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출범한지 두 돌이 된 KDX(한국데이터거래소)는 일본 최초의 민간 데이터거래소인 일본데이터거래소(JDEX)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새롭게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이며 매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 초에는 경제 유관 단체들이 참여하는 ‘ESG 민간협의체’를 발족하였습니다. 신설된 ‘매경ESG클럽’은 회원사 초청 포럼과 세미나 개최, 국내외 평가기관 보고서 발행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최대 ESG 네트워크로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피카소 탄생 14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 최초로 개최한 전시회는 문화계뿐 아니라 각계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매경그룹 문화사업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12월에는 ‘IR52 장영실상 30주년 기념식’이 개최되었습니다. 1991년 1월에 첫 시상을 시작하여 30년간 1,560개 우수제품과 39개 우수조직을 선정·시상하는 업적을 이뤘습니다. 30주년 기념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습니다.

이에 앞서 매년 5월이면 개최되는 국내 최고의 골프 축제인 ‘매경오픈’이 4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성과도 있었습니다. 초창기 갤러리 1천명에서 오늘날 5만명 규모로 성장하며 국내 골프 스포츠문화를 대표해 온 매경의 자부심입니다.

매경인 여러분,

매경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에서도 작은 시작과 도전들이 여러 분야에서 새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사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 ‘스물스물 캠퍼스’를 오픈하여 대학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대기업들이 연계한 ‘블록체인 플랫폼’에 참여하여 가상화폐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매경이코노미는 국내 언론 최초로 독자 참여형 NFT(Non-Fungible Token) 즉 대체불가능한 토큰을 발행하였고, MBN도 국내 방송 최초로 남녀 가상기자를 뉴스시간에 선보일 계획이며 메타버스 대선토론회도 준비 중입니다. 방송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매경인 여러분,
올 한해도 미디어 생태계에 큰 변화와 도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는 경제계 뿐 아니라 모든 분야의 이슈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인류 생활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매경그룹은 메타버스 비즈니스의 기반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빅데이터, AI(인공지능), XR(AR 증강현실 + VR 가상현실) 분야에서 기술과 역할을 키우며, 언론계에서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MT)’을 선도해 나가야겠습니다.

또한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까지 글로벌 OTT(Over The Top) 기업들이 미디어 업계의 지형을 바꾸며 무섭게 시장을 잠식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같은 미디어 플랫폼 전쟁 속에서 실기하지 않도록 신속히 대응해 나가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더욱 집중해야겠으며,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 분야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확대 모색해야겠습니다.

올 한해는 온라인 뉴스 분야에 대한 변화도 예상됩니다. 국내 온라인 뉴스의 유통을 독점해온 플랫폼 기업들이 정책적 전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여 대다수 언론사들은 멤버십 강화와 콘텐츠 경쟁력 향상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회가 위기가 되지 않도록 전략적 계획 하에 매경멤버십을 구축하고 온라인 뉴스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역점적으로 추진해야겠습니다.


먼저 우리 독자들의 프로파일을 체계적으로 정리, 빅데이터화하는 한편, 디지털 구독자를 획기적으로 늘려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작년 초부터 매경만의 ‘뉴스 제작 시스템CMS(Contents Management System)’ 도입을 추진하여 최근 최종 계약을 맺었으며 올 하반기부터 활용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CMS를 활용하여 신문제작과 온라인 뉴스제작에서 좀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준비해야겠습니다. 이를 위해 신문제작 간부들부터 시작해 일선 기자들까지 모두 디지털 마인드를 갖고 적극 변화해 나갑시다.

매경인 여러분,

연 초부터 국내외 사정이 매우 어지럽습니다. 코로나와 미·중간의 헤게모니 문제로 국경들은 폐쇄되고 글로벌 경제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있습니다. 더구나 국내에서는 정치적 이슈들이 사회적·경제적 문제들을 압도하며 이성적인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언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합니다. 언론중재법 같은 악법이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 하도록 언론 스스로 독자들 권익을 보호하는 한편, ‘언론자유(Press Freedom)’를 침해하는 세력들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하겠습니다.

우리 매경은 작년 언론자유를 위해 최일선에서 두려움 없이 싸웠고 앞으로도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해 매경인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앞장 서 나아가야겠습니다. 또한 정부광고에 대한 새로운 집행 지표가 올해부터 적용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적용 기준의 모호성 때문에 벌써부터 편향성 같은 문제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 규정이나 기준을 잘 살펴보고 대처하여 불이익이 없도록 사전에 준비를 잘해야겠습니다.


매경인 여러분,
매경의 올해 신년 화두는 ‘이젠 선진국이다’입니다. 대한민국은 명실 상부한 경제 선진국으로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K드라마, K팝 같은 K컬처가 세계 정상에 오르면서 문화 선진국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또한 IT, 나노, 전기차 같은 첨단 기술은 우리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 산업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 사회, 외교, 시민의식과 같은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과 신뢰(Trust) 측면에서는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우리가 주도해온 선진 지식 기반 사회를 성숙시키기 위해서는 ‘인성을 갖춘 지성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증폭되는 미·중 G2 사이의 갈등 속에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갈 수 있는 갈림길이 될 것입니다. 2022년 올 한해도 매경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특히 ‘경제적 자유(Economic Freedom)’가 선진국 도약의 제일 중요한 기본임을 확고히 하면서 먼저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달성을 위해 다같이 노력해 나갑시다.


매경인 여러분,
그동안 우리를 힘들게 했던 대내외 요인들에 맞서 매경 가족들이 한마음 ‘원팀’이 되어 적극 대응해나갑시다. 특히 계열사간 자발적인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만들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나갑시다. 우리는 지난 세계지식포럼에서 어느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미지의 땅인 ‘테라 인코그니타’를 개척해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바로 우리가 미래 50년을 내다보고 우리 후손들을 위해 그 땅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늘 ‘올해의 매경인상’을 수상하신 분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요소수 품귀 현상’을 단독 보도하여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지적한 ‘편집국 산업부와 경제부의 원호섭, 이새하, 송광섭 기자’, 그리고 장안의 화제가 된 최고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돌싱글즈’를 제작 담당한 ‘MBN 제작본부의 박선혜 PD’ 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의 매경인상’은 지난 한해 수고하신 매경 가족 모두에게 드리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매경인 모두에게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매경 가족 여러분, 코로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건강에 항상 유념하시고 호랑이처럼 기운찬 한해가 되십시오.

2022년 1월 3일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장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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