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로 여는 통합의 창 KBS, 함께 실현합시다"

[2022 신년사] 김의철 KBS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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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KBS 사장

2022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KBS 임직원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
그리고 함께하는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도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지난 한 달은
회사 전반에 대해 파악하는 기간이었다면,
이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최선을 다하는 1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은 여러 국가적 행사가 잇달아 개최되는 해입니다.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KBS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기회의 한 해’이기도 합니다.

먼저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진영논리와 허위정보가 넘치는 시대,
제대로 된 보도와 제작으로
KBS의 신뢰성, 공공성, 독립성을 대내외에 인정받을 기회입니다.

또 월드컵, 동계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이어 펼쳐집니다.
지난해 시청자에게 호평받은 도쿄 올림픽의 성과를 이어
한국인의 중심채널로 KBS의 위상을 드높일 호기입니다.

KBS 임직원 여러분!

다들 잘 아시듯 올해의 방송지표는
“신뢰로 여는 통합의 창 KBS”입니다.

저는 KBS 구성원들이 모두 제 자리에서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한다면
“신뢰로 여는 통합의 창 KBS”는 자연스럽게 실현되리라 생각합니다.

양극화와 진영정치의 시대,
KBS뉴스는 여러 조사에서 신뢰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새해엔 사회적 의제를 선도하고,
이슈 중심의 심층보도, 탐사보도를 더해
더욱 신뢰받는 뉴스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선정적인 콘텐츠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은
국내외 작품상을 압도적으로 수상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품격 높은 교양 다큐들을 제작해
시청자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 믿습니다.

자극적, 말초적 영상이 난무하는 시대,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송년특집 과 같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곳은 KBS 드라마와 KBS 예능뿐입니다.
2022년에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역량이 한번 더 업그레이드되어
국민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 더욱 많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KBS에는 KBS만의 경쟁력이 있습니다.
KBS의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은
공영성, 신뢰성, 독립성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그 어떤 경쟁자도 넘볼 수 없는 우리만의 자산이자 기회입니다.


사랑하는 KBS 임직원 여러분!

저는 취임식에서 3가지 약속을 드렸습니다.
신속한 결정과 과감한 추진,
데이터 기반 경영,
조직문화 개혁이 그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장이 해야 할 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물러서는 모습 보이지 않겠습니다.
신속하게 추진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 보이겠습니다.

대외적으로도 제가 할 일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KBS 독립성을 해치는 지배구조 문제,
여러분이 신명나게 일하는데 방해되는 낡은 법제도,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BS 동료 여러분!
제가 드린 약속은 사장 혼자만의 힘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동료 여러분의 도전과 헌신이 함께 할 때 가능합니다.

흔히 KBS를 ‘주인 없는 회사’라 칭합니다.
주인의식 없고 추진력 약하다는 자조적 의미로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는 거꾸로
시청자, 협력사, 스태프, 그리고 동료 여러분 모두가 주인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함께 합시다.
저와 함께 우리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찾아봅시다.


가장 획기적이고 거대한 변화는
각자의 주변을 챙기는 소소한 부분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새해를 맞아 가장 가깝고 사소한 주변에서부터의 혁신을 시작해봅시다.

불필요하고 관행적인 업무에 집중하여

정작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에 쏟을 노력을 낭비하고 있지 않았는지,
시대가 요구하는 협업과 고용 방식을 외면하고 있지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꼼꼼히 점검하고 건의해주십시오.
여러분의 정당한 문제 제기와 과감한 개선 제안이 묻히지 않도록
사장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탁 말씀드립니다.

너무나 당연하기에 오히려 의식하지 않는지도 모를 사실,
그것은 바로 “KBS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입니다.

그 어떤 호기로운 구호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신뢰하지 않고, 국민이 외면하는 KBS는 무의미합니다.

오늘 우리들의 눈과 귀가 국민을 향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사랑하는 KBS 가족 여러분!

2022년, KBS의 성공기를 같이 열어갑시다.

치열한 고민과 분투와 노력으로 KBS를 일으킨 뒤
1년 후 이 자리에서,
2023년 공사창립 50주년을 온 국민의 축하 속에서 기념합시다.

사장인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함께, 힘차게, 국민의 방송의 첫발을 내딛어봅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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