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조 등 언론 현업 6단체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 특별위원회(언론특위) 활동 기한을 내년까지 연장할 것을 촉구했다.
언론 현업 6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합의한 언론특위 활동 기한이 일주일 남았지만, 과정도 결과도 속 빈 강정”이라며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언론특위 활동 기한을 내년까지 연장하고, 시민참여 공영방송법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라”고 주장했다.
언론 현업 단체에 따르면 언론특위는 오는 28일 6차 회의와 함께 최종보고서 채택으로 언론특위 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여야는 언론특위를 구성해 연말까지 언론중재법, 신문법, 방송법, 정보통신망법 등 언론·미디어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언론특위 구성에 합의한 지 42일 만에 위원 명단이 발표되고, 48일 만에 첫 회의가 열리는 등 제대로 된 논의는 한 달 남짓에 불과했다.
언론 현업 6단체는 “정치권이 시간을 탕진하는 동안, 언론 현업 단체들은 특위 활동 시한 연장과 함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 최우선 처리를 요구해 왔다”며 “권력의 방송장악이라는 낡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시민참여를 통해 방송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해 대선 전 입법은 더 미룰 수 없는 최우선의 과제”라고 밝혔다.
언론 현업 단체들은 민주당을 향해 “연내 국민참여 공영방송법 개정을 공언했던 만큼 당내 단일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국민의힘에 대해선 “민영화 타령을 중단하고 시민참여 공영방송법 제정에 협조함으로써 과거 방송 장악의 흑역사에 대한 반성을 행동으로 증명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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