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대전이 카이스트와의 협업으로 대전·충남 지역 청소년 학력 격차 해소에 나섰다. 학습 결손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4명의 카이스트 학생 멘토들이 공부 방법, 학습 계획 등을 전수해주는 ‘멘토스<사진>’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KBS대전 7시뉴스팀이 지난 9월부터 이어오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벌어진 학력 격차 문제에 대해 직접 해결책을 제시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KBS 지역총국에서 자체 편성하는 ‘뉴스7’이 출범하면서 생긴 7시뉴스팀의 구성원들이 근무 외 시간에도 촬영에 나설 만큼 자발적으로 준비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박지은 KBS대전 7시뉴스팀 기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학력격차 특징이 중위권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공부와 멀어지면서 성적이 떨어졌고, 상위권 아이들은 오히려 이 기회를 잘 활용해 부모의 지원으로 성적이 좋아졌다는 것”이라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경제적인 데서 멈추는 게 아닌, 공교육 자체도 무너지게 만드는 상황이 온 건데 단순히 이런 것들을 보도하는 데 그치면 안 되겠다 싶어 카이스트 측에 의뢰를 하게 됐고, 마침 재능기부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있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7시뉴스팀은 지난달 7일 사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 2명을 멘티로 선발했다. 이들은 멘토들에게 공부방법과 학습 습관 형성을 위한 일대일 학습 코치를 받고 2개월 동안 자신이 공부한 내용과 목표에 대한 노력들을 기록하는 스터디 챌린지를 진행한다. 멘티들의 성장 과정은 ‘KBS 뉴스 대전’ 카카오TV 채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4회까지 공개된 영상에는 카이스트 학생 멘토들이 등장해 과목별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이 담겨있다.
박 기자는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는 분들의 자녀를 뽑고 싶어서 공개 모집 외에 따로 소방청에 요청해 소방관 자녀도 선발하게 됐다”며 “단순히 성적 상승보다는 공부 습관이 없어 방황하던 이 친구들을 다독이면서 진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큰 목표를 제시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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