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등반대회] 늦가을 단풍에 눈씻고, 속리산 정취를 만끽하다
[제27회 한국기자협회 등반대회]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
2020.11.14 18:02:53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제27회 한국기자협회 등반대회’가 13일~15일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 일원에서 열렸다.
가을이 저물어가는 11월 중순.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제27회 한국기자협회 등반대회’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 일원에서 열렸다. 등반대회에 참여한 기자들과 가족들은 늦가을의 선물처럼 숨어있는 단풍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 등반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예년과 달리 행사를 1차(13일~14일), 2차(14일~15일)로 나눠 참석 인원을 분산했고, 매년 등반 이후 친교 시간을 가졌던 레크리에이션 행사는 열지 않았다. 11월 중순임에도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어느 때보다 기자들은 동료, 가족들과 한가롭고 소소한 주말을 즐길 수 있었다.
▲지난 13일 조용만 비즈니스워치 사장(왼쪽부터)은 김용민, 임일곤 기자와 함께 정상인 문장대를 밟았다.
지난 13일과 14일 1, 2차 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은 가족, 동료들과 짝을 이뤄 법주사나 세심정, 정상인 문장대까지 자유롭게 산행을 나섰다. 지난해 홀로 문장대에 올랐던 조용만 비즈니스워치 사장은 올해 등반대회에선 김용민, 임일곤 기자와 함께 정상을 밟았다. 조 사장은 “회사 후배들과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문장대까지 같이 오르며 많은 힘을 얻었는데 이 기세를 몰아 연말까지 잘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14일 이은수 경남일보 기자가 부인과 속리산에 올랐다.
매년 주말 이틀간 열렸던 등반대회가 올해는 사흘로 기간이 길어지면서 바쁜 기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선택지도 많아졌다. 이은수 경남일보 기자는 “그동안 회사 일과 겹쳐 등반대회를 오지 못했는데 올해는 다행히 쉬는 날에도 열려 처음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라며 “속리산에 와보니 적절하게 사회적 거리가 유지돼 여유롭게 만추를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모처럼 브레이크타임을 가지면서 1년 중 한번은 가족, 지인들과 함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욕심내지 않고 시간이 되는 정도까지만 오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14일 김희돈 부산일보 기자는 부인과 정상인 문장대까지 오르기로 목표를 정했다.
김희돈 부산일보 기자는 “올해로 세 번째 등반대회 참석인데, 그동안 오후에나 산행에 나섰다면 올해는 전날 하루 묵고 아침에 산을 오를 수 있었다”라며 “아침 운동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신선하고 좋다. 거리도 꽤 왔고, 와이프와 문장대까지 가기로 목표를 정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김봉철 아주경제 기자의 부인 박희애 씨는 첫째 김채언 양, 둘째 김범준 군과 법주사를 찾았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은 본격적인 산행보다는 법주사 나들이를 즐겼다. 김봉철 아주경제 기자의 부인 박희애 씨는 첫째 김채언 양, 둘째 김범준 군과 법주사를 찾았다. 박 씨는 “첫째 임신할 때부터 참가해 이번에만 4번째로 속리산은 이미 익숙한 곳”이라며 “금요일이고, 코로나19 여파 때문인지 법주사에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다는 게 새로운 풍경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속리산에 오른 이재희 부산일보 기자는 “평소 집에서 아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지 않았는데 여기 오면서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단풍도 너무 좋고 오랜만에 취재현장을 벗어나 산행에 나서니 힐링을 받고 있다”고 했다.
▲14일 이재희 부산일보 기자(오른쪽)가 아들과 속리산 산행을 나섰다.
기자협회 등반대회는 기자들이 자연을 벗 삼아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가족과 동료애를 튼튼히 하는 것을 목표로 매년 가을에 개최돼 왔다. 참석자들은 행사 등록 전 온도 체크, 인적사항 작성,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절차를 거쳤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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