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기자협회보 지령 2000호 기념식’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기자협회보 지령 2000호 기념식이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1964년 창간한 기자협회보는 이날 지령 2000호를 발행했다. 지령 2000호 기념식에는 역대 기자협회장과 기자협회보 기자 등이 참석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폭력의 시대, 야망의 시대, 억압의 시대가 있었다. 기자협회 56년 역사 속 적어도 절반 이상의 세월이 그랬다”며 “그럴 때마다 기자협회보는 기자들에게 자유 언론에 대한 열망과 희망을 남겼고 용기를 잃지 않도록 버팀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짧지만, 굴종의 시절도 존재했다. 서슬 퍼런 5공화국 시절 언론 통폐합, 언론인 구속, 대량해직에 기자협회보는 눈을 감았지만, 대부분 세월은 언론 본연의 비판과 감시 기능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정치 권력과 자본 권력 등 언론 자유를 침해하려는 외부세력을 성역 없이 비판했고 비윤리적이고 비도덕한 사주와도 결코 타협하지 않았다. 그렇게 기자협회보는 2000개의 계단을 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회장들 그리고 집행부들, 특히 한땀 한땀 기자협회보를 2000호까지 만들어낸 역대 편집국장들과 기자들에게 감사드리고, 음지에서 고생하는 인쇄와 배포, 발송까지 책임져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 전한다”며 “내일부터 어제보다 더 발전된 언론 환경을 만들기 위해 걸어갔으면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협회보 지령 2000호를 축하하는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기자협회보 지령 2000호 기념식에서 한국기자협회 제14대 회장이었던 이성춘 고문이 공로패를 받았다. 김달아 기자
▲기자협회보 지령2000호 기념식에서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김동선 소설가, 이창섭 전 기자협회보 기자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더팩트 제공
정진석 교수는 “1966년 1월부터 기자협회보 편집을 했는데 그때는 저 혼자서 일했다. 기자협회보가 월간지에서 주간지가 됐다가 다시 월간지로 발행하라는 명령이 나왔고, 폐간까지 당하는 시기에 일을 했다”며 “기자협회보에 얽힌 이야기가 많다. 기자협회보가 2000호까지 달려왔고 앞으로도 3000호, 4000호까지 달려가길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식에선 기자협회보 56년 발자취를 담은 영상 상영과 '기자협회보 오행시' 공모전 수상자 시상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행사 시작 전 온도 체크,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절차를 거쳤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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