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조선기자동맹에 만남 제안

통일부 14일 북한주민접촉신고서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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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29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 언론인 토론회가 열렸다. '6.15공동선언 실천과 남북 언론인들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남측에서는 언론인과 언론유관단체 인사 등 115명, 북측에서는 60여명이 참석했다. /기자협회보

▲2006년 11월29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 언론인 토론회가 열렸다. '6.15공동선언 실천과 남북 언론인들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남측에서는 언론인과 언론유관단체 인사 등 115명, 북측에서는 60여명이 참석했다. /기자협회보

한국기자협회가 남북 언론교류를 위해 조선기자동맹에 만나자고 제안했다. 기자협회는 지난 10일 남북교류분과위원회 김수한 간사(헤럴드경제 기자) 이름으로 통일부에 사회문화교류 사업계획서와 북한주민 접촉계획서를 냈다.


기자협회는 제안서에서 연내 기자협회 대표단이 방북하거나 조선기자동맹 대표단이 방남해 남북 언론교류 사업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고, 여의치 않을 경우 두 단체가 제3국에서 만나는 방안을 제안했다. 기자협회는 또 매년 해외 기자들을 초청해 진행하고 있는 세계기자대회에 북측 기자를 초청하는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협회는 통일부가 14일 북한주민접촉 신고서를 수리함에 따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를 통해 조선기자동맹과의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협회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당시 북측의 조선기자동맹과 세미나와 간담회 형식의 언론교류를 진행해왔다. 2005년부터는 전국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과 공동 설립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 중심으로 남북 언론교류 사업을 벌여왔다. 

조선기자동맹 대표단과 회담(2001년 8월), 금강산 남북언론인 토론회(2006년 11월), 남북언론인 대표자회의(2007년 11월, 2008년 10월) 등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남북 언론교류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시행된 5·24 조치의 영향으로 중단됐고, 2018년 4·27 판문점 정상회담 이후 여러 차례 재개 움직임이 있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김수한 기자협회 남북교류분과위원회 간사는 “정부 차원의 남북 교류가 꽉 막힌 상황에서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라도 이어진다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언론인들의 최대 직능 단체인 한국기자협회가 민간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남북 언론인 교류사업을 벌여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 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2000년 이후 남북 언론교류 주요 일지. 기자협회보

▲2000년 이후 남북 언론교류 주요 일지. 기자협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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