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구성원들, 정필모 전 부사장 총선 출마 비판

더불어시민당 비례 후보 8번
퇴사 한 달… 보도 신뢰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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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모 전 KBS 부사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8번에 이름을 올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 부사장으로 재직한 인사의 총선 출마는 KBS의 독립성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내부에서 나온다.


KBS기자협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공영방송 KBS가 독립성과 신뢰성을 얻도록 이끌어야 했던 부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자마자 정당에 줄을 섰다니 개탄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30년의 기자생활과 공영방송 독립을 위한 지난한 투쟁의 날들이 고작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위한 밑천이었는지 묻는다”며 “정당의 애완견으로 바뀐 현실에 괴로워하는 후배들에게 정 전 부사장은 답해야 한다”고 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같은 날 성명에서 “언론 현업단체들의 추천 인사로 후보자가 됐다고는 하지만, 스스로 추천을 고사할 기회도 있었을 것”이라며 “정 전 부사장은 추천을 고사하지도 않았고, 구성원들에게 최소한의 입장을 표명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부사장은 1987년 KBS에 입사해 경제과학팀장, 1TV뉴스 제작팀장, 경제뉴스 해설위원, '미디어 인사이드' 앵커 등을 지냈으며 2018년 4월부터 부사장으로 일하다 지난달 19일 퇴임했다.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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