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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40분, SBS 곳곳 ‘윤석민 아웃’ 피켓팅

지난 3월 말부터 이어져

박지은 기자2019.06.05 13:28:44

매일 오전 11시40분 서울 목동 SBS 사옥 곳곳에는 ‘재벌 범죄 따라 하기 윤석민 아웃!’, ‘독립 경영 파탄 주범 박정훈, 이동희 아웃!’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사람들이 서 있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가 SBS 지배주주인 태영그룹 윤석민 회장과 SBS 경영진들을 규탄하기 위해 진행하는 릴레이 피켓팅이다.


SBS 구성원은 오전 11시40분부터 20분간 SBS 사옥 정문 앞, 1층 로비, 지하 1층 구내식당 앞에서 릴레이 피켓팅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SBS 사옥 정문 앞에서 ‘재벌 범죄 따라 하기 윤석민 아웃!’ 팻말을 들고 서 있던 권영인 기자는 “SBS가 정상화를 밟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다.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투쟁에 동참하게 됐다”며 “윤 회장의 SBS 사유화 시도는 SBS에서 일했던 사람이라면 간접적으로도 경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SBS 구성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목동 SBS 사옥 1층 로비에서 SBS 지배주주인 태영그룹 윤석민 회장과 SBS 경영진들을 규탄하기 위한 릴레이 피켓팅을 하고 있다.

▲SBS 구성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목동 SBS 사옥 1층 로비에서 SBS 지배주주인 태영그룹 윤석민 회장과 SBS 경영진들을 규탄하기 위한 릴레이 피켓팅을 하고 있다.


같은 날 지하 1층 구내식당 앞에서 피켓을 든 김연준 SBS A&T 영상제작 감독도 “회사가 위기다. 임원진이 방송 독립에 엇박자를 내니 구성원이 나서는 수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SBS는 개인 회사가 아니다. SBS를 만들기 위해 고생한 구성원이 있는데 윤 회장이 회사를 좌지우지하려는 것 자체가 마음 아프다. 문제가 해결돼 SBS가 방송 독립을 꼭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릴레이 피켓팅은 지난 3월28일 시작됐다. 앞서 SBS노조는 지난 3월25일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윤 회장의 SBS 사유화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윤 회장은 SBS 이사회에 자기 사람들을 채우고, SBS 방송 독립의 상징인 최상재 전략기획실장을 보직 해임했다. 또한 지난 2월20일 SBS가 SBS콘텐츠허브의 경영권을 인수해 ‘SBS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생산 유통 체제를 완비한다’고 노사와 미디어홀딩스가 합의했지만, 이후 윤 회장이 SBS사장과 미디어홀딩스 사장 등에게 합의 파기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SBS노조는 이와 같은 움직임이 윤 회장의 SBS 경영 개입 시도라고 봤다.


이후 SBS노조는 사측이 지난 2017년 창업주인 윤세영 명예회장이 SBS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도입한 임명동의제도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폭로했으며, 3차례에 걸쳐 윤 회장과 SBS, 태영건설 임원진 등을 업무상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독립 경영 체제 파괴와 노사합의 파기로 촉발된 SBS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릴레이 피켓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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