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항쟁과 아랍의 봄, 공통점 많아"

[2019 세계기자대회/예멘] 모하메드 알무하미드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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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모하메드 알무하미드 ‘살람이니셔티브’(평화운동) 소통국장은 아랍의 언론과 SNS를 통해 예멘에 관한 정치·사회기사를 쓰고 있다.


지난달 28일 광주 5.18국립묘역을 방문한 알무하미드 국장은 1980년 당시 광주와 현재 예멘 상황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2011년 예멘에서 민주주의 항쟁인 ‘아랍의 봄’이 일어났지만, 무장 단체인 후티가 일으킨 내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알무하미드 국장은 “광주에서 군사 독재에 항거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싸움이 시작됐고 군사 정권은 수많은 사람들을 살해하고 납치했다”며 “이런 똑같은 일이 예멘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한국인들이 민주주의의 열망을 이룬 것처럼 우리의 소망도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예멘의 언론 상황은 심각하다. 알무하미드 국장은 “기자 22명이 살해됐고 151명이 납치됐다. 20개의 신문과 15개 방송사는 문을 닫았다”며 “무장 단체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한 누구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알무하미드 국장은 지난해 제주도로 들어온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언론이 예멘 난민에 대해 정확한 보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자들이 예멘 상황을 한국 국민에게 정확히 설명해 인도주의적 정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인들이 왜 예멘 난민을 수용해야 하는지, 난민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멘인들 입장에서도 이런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고국을 떠나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예멘 상황이 개선돼 더 이상의 난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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