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격화… '시진핑 시대'가 두려운 이유

[기자협회 중국 단기 연수기] 장유미 아이뉴스24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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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올해 2월 평창에서 쏘아올린 평화의 공은 남북정상회담을 거쳐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며 한반도 정세에 대전환기를 가져왔다.


‘한반도 비핵화’ 해결이 동아시아 패권과 직결되는 만큼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의 눈치싸움은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해졌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북핵문제뿐만 아니라 무역과 남중국해, 대만 등 여러 이슈에서 충돌 강도가 커지는 양상이다.


중국 단기연수 과정에 참여한 기자들이 지난 3일 중국 외교부 브리핑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국 단기연수 과정에 참여한 기자들이 지난 3일 중국 외교부 브리핑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한 중국 단기연수 일정 중에도 이 같은 상황은 계속 터져 나왔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본격화 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 역시 동등한 규모의 반격에 나설 뿐만 아니라 개방을 더 확대해 미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국내 연수 기간 중 미국과 중국의 분쟁을 두고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늘공(늘상 공무원)과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싸움’으로 비유하며 결국 미국이 중국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연수 기간 중 베이징 곳곳에서 마주한 중국은 미국이 왜 견제에 나서고 있는지 이해가 될 만큼 여러 분야에서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 인근 시골의 한 허름한 식당에서는 음식값을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었고, 소비자들은 점원 없이 운영되는 무인 스토어를 자연스럽게 이용했다. 이번에 방문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京東)그룹과 철도차량 제조업체인 중국중차(中國中車)에서는 중국의 산업 수준이 과거보다 상당히 진일보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중국은 현재 ‘시진핑 신시대’를 맞아 디지털 혁신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다. 소비력이 높은 중산층도 매년 급증하며 전 세계 소비 흐름을 이끌고 있다. 외국 기업들은 중국의 성장성을 보고 진출을 모색하지만 정부의 통제란 벽에 막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대차, 롯데, 이마트 등 한국 기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일부 기업이 중국 소비자의 수준을 무시해 외면 받았다”고 지적한 중국 기자의 말은 곱씹어 봐야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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