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입은 저커버그, 청문회 '판정승'

[4월12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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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0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대형 스캔들이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를 미 의회 청문회장으로 불러냈다. 저커버그는 10일(현지 시간) 5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에서 정보 유출은 명백한 실수이며 사과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티셔츠와 청바지 대신 푸른색 정장을 입고 미 의회에 참석한 저커버그의 모습을 12일 다수의 주요 일간지들은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서울신문 4월 12일 1면 사진

▲서울신문 4월 12일 1면 사진

 

중앙일보 4월12일 1면 사진

▲중앙일보 4월12일 1면 사진

저커버그를 의회로 불러낸 일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사건은 사용자의 동의 없이 8700만 명의 페이스북 가입자 정보를 2016년 미 대선 직전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 캠프로 유출한 대형 스캔들이다. 이 스캔들로 페이스북의 주가는 한때 급락했고, 저커버그는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아야 했다.

 

당연히 이날 청문회에서도 저커버그가 진땀을 흘리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작 이날 청문회의 승자는 저커버그였다는 게 다수 언론의 평가다. 서울신문은 17<‘디지털 문맹상원, 헛발질 청문회/저커버그 선방에 페북 주가는 급등>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저커버그)는 침착하게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무엇보다 상원의원들의 디지털 문맹덕분에 선방할 수 있었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라고 전했다.

 

한국일보도 2<‘디지털 문맹의원들 덕에저커버그, 청문회 판정승>이란 기사에서 저커버그는 청문회에 앞서 법률고문, 자문위원들로부터 강도 높은 리허설을 가졌는데 미 언론은 이날 청문회에서 저커버그가 의원들에게 완승을 거뒀다고 평가했다면서 많은 의원은 페이스북 알고리즘의 원리 등 단순한 질문을 던지는 데 그쳐 21세기 테크놀로지에 문맹임을 보여 주는 청문회였다CNN 방송의 평가를 덧붙였다.

 

한겨레 4월 12일 1면 사진

▲한겨레 4월 12일 1면 사진

한편 한겨레는 저커버그의 사진 대신 10일 워싱턴 의사당 앞에 세워진 저커버그를 본뜬 실물크기 100개의 모형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시민단체 아바즈는 이 조형물을 통해 페이스북을 페이크북(fakebook)이라고 비판하면서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저커버그는 11일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두 번째 증언을 할 예정이다.

 

경향신문 4월 12일 1면 사진

▲경향신문 4월 12일 1면 사진

동아일보 4월 12일 1면 사진

▲동아일보 4월 12일 1면 사진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를 둘러싸고 국제 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향신문과 동아일보는 10(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 결의안채택이 무산된 소식을 1면 사진과 함께 전했다. 경향신문은 이어진 기사에서 유엔 안보리는 10(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제출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모두 부결됐다. 미국과 러시아가 상대방의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동아일보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규탄하고 책임을 규명하자는 안보리 결의안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되면서 아사드 정부를 겨냥한 서방 주요국의 군사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면서 러시아에 책임을 돌렸다.

 

교육부가 대학입시제도 개편에서 사실상 발을 뗐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정시와 수시 통합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 전환, 수시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 등 논의할 과제들만 나열해서 민간인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가교육회의에 맡기기로 했다


국민일보 4월 12일 1면 사진

▲국민일보 4월 12일 1면 사진

국민일보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2022학년도 대학입시 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발표하는 사진을 1면으로 보도하며 국가교육회의에 결정을 맡겨 교육부의 책임을 덜어보려는 의도로 비칠 수 있다. 대입 정책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에 정책 방향을 일단 숨기고 6월 지방선거가 끝난 뒤인 8월에 드러내려는 정치적 의도라는 해석도 있다면서 어느 쪽이든 사실이라면 꼼수로 교육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4월 12일 1면 사진

▲세계일보 4월 12일 1면 사진

서울시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서울광장 중심에 한반도 꽃을 피웠다. 세계일보는 1면 사진을 통해 광장 잔디밭 중심부 약 1000제곱미터를 마거리트 꽃 등으로 한반도 모양으로 꾸며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일반에 공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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