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같은 봄’이었다. 벚꽃이 만개한 4월의 주말, 꽃구경에 나선 시민들은 옷장 깊숙이 넣었던 패딩과 코트를 꺼내 입어야 했다. 일부 지역에선 벚꽃 대신 눈꽃 구경을 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9일 경향신문, 동아일보 등 다수의 주요 일간지들은 봄인 듯 겨울인 것 같은 봄의 진기한 풍경들을 지면으로 전했다.
▲동아일보 4월 9일 1면 사진
▲세계일보 4월 9일 1면 사진
국민일보는 1면 머리기사로 청년들이 말하는 ‘좋은 일자리란 무엇인가’를 다루며 청년 150명이 말하는 좋은 일자리의 조건을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 방식으로 시각화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재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지난 4~5일 실시한 ‘좋은 일자리란 무엇인가’란 설문조사에서 대답을 빈도순으로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복지(47회)였고, 안정(26회), 복리후생(15회) 등 유사한 단어를 포함한 ‘복지 단어군’은 전체 응답의 10.7%를 차지했다.
▲국민일보 4월 9일 1면 기사 이미지
서울신문은 여고로 확산된 ‘미투(#MeToo)’ 운동 지지 움직임을 포착했다. 지난 주 서울 Y여고 교실 창문에는 여러 장의 메모 용지를 사용해 만든 ‘#WITH YOU’(당신을 지지한다), ‘WE CAN DO ANYTHING’(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ME TOO’(나도 피해자)라는 문구가 나붙었다. 서울신문은 “재학 시절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고 나선 이 학교 졸업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재학생들이 지난 6일 직접 붙였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4월 9일 1면 사진
한국일보도 ‘제2의 근로혁명: 길을 묻다’란 제목 하에 노동 이슈를 1면 머리기사로 선택했다. ‘제2의 근로혁명’이란 2004년 ‘주5일 근무제’ 도입에 이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주52시간 근무, 최저임금 인상 등이 불러올 근로 산업 분야의 변화를 통칭하는 말이다.
한국일보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법안의 여파로 폐업까지 고민 중인 도금(표면처리) 업체 대표 J씨의 사연을 소개하며 “근로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늘리자는 정부 계획은 중소기업을 하는 사람 처지에서 보면 현실성 없는 이상일 뿐”이라는 한탄을 전했다.
▲한겨레 4월 9일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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