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언론개혁 매진, 장행훈 언론광장 공동대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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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행훈 언론광장 대표

▲고 장행훈 언론광장 대표

언론개혁을 위해 한평생을 살아왔던 원로 언론인 장행훈 언론광장 대표가 14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1.

 

1936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59년 동아일보 공채1기로 입사해 파리·베를린·모스크바 특파원 등을 거쳤다. 이어 동아일보 편집국장, 유럽총국장 등을 지냈고, 아·태평화재단 민족통일문제연구소장과 사무총장, 신문발전위원회 초대위원장, 언론광장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동아일보에서 36년간 재직한 이후 호남대를 비롯해서 한양대, 경원대 등에서 겸임교수로 10년 가까이 언론관련 강의를 해오면서 신문에 글을 쓰고 언론개혁시민운동에 참여해왔다.

 

고인은 2011년 기자협회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나라 언론은 크게 3가지 수치가 있어요. 첫째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후반 일제에 부역한 점이고, 둘째는 박정희·전두환 등 군사정권에 협력한 것이죠. 어찌 해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변명합니다. 이해는 가지만 완전한 변명은 안돼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누가 잡아가는 것도 아니고 기사를 못 내게 하지도 않는데 스스로 권력과 자본의 편에 섭니다. 3가지 수치 중 가장 최악이죠.”

 

유족으로는 부인 이미자씨와 아들 재준·재혁씨, 딸 성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2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7시. 010-8276-1110, 010-3114-6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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