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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편집인, 삼성기간통신사 소속인가”

연합 노조 8일 조복래 상무 사퇴 촉구

김창남 기자2017.08.08 19:07:15

연합뉴스 노동조합은 시사IN이 단독입수해 보도한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에 자사 조복래 편집인(콘텐츠융합상무)이 포함된 것에 대해 직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장충기 전 사장의 문자에는 언론사 전·현직 간부 및 기자들의 광고협찬 요청이나 취업청탁 등 낯부끄러운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노조는 8일 성명을 내고 국정농단 삼성 재판 과정에서 나온 장충기 사장(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면 당신들은 국가기간통신사가 아니라 삼성기간통신사소속인 것만 같다국민에게는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국가기간통신사, 독자에게는 알 권리를 위한 사회의 공기(公器), 우리 같은 언론노동자들에게는 공정하고도 소중한 일터. 당신들에게는 연합뉴스가 도대체 무엇이었나고 꼬집었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안팎으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라며 나라와 국민, 기업을 지키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져갑니다고 호소하듯 정성스레 장 사장에게 조언하는 조 상무의 모습에서 우리는 제 역할을 저버리고 권력을 비호하는 가드독(경비견)’ 언론의 모습을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조는 ““누워계시는 이건희 회장님을 소재로 돈을 뜯어내려는 자가 있다는 말은 시쳇말로 어이가 없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기업의 총수가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실은 놔둔 채 돈을 뜯어내려는 자들만 성토하는 것이 언론사 편집인이 할 말인가고 되물었다.

 

이어 그때 우리 연합뉴스 현장 기자들은 열성을 다해 취재한 이 회장 성매매 동영상 의혹과 관련한 기사가 킬되고 물타기 되는 것을 보며 참담함에 빠져야 했다고 힐난했다.

 

노조는 국가기간통신사 임원의 본분을 망각한 조 상무는 당장 연합뉴스 상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연합뉴스의 편집인자리를 내놓고 연합뉴스가 편집과 경영의 분리라는 언론의 상식을 걸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자리보전하고 있는 것도 어불성설이건만, 국가기간통신사로서 중대한 평창동계올림픽의 특별취재단장을 맡는 무책임한 행보만 이어가고 있는 것을 지탄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의 보도를 망가뜨려놓고 연합뉴스TV로 건너가 경영기획실장을 맡은 이 전 직대도 당장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 반성하고 자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노조 성명 전문.

 

당신들은 연합뉴스에 무슨 짓을 한 것인가.

'편집과 경영의 분리'라는 언론사 상식을 거스르며 임원이자 편집인으로 임명된 조복래 콘텐츠융합담당 상무와 임면동의 투표라는 노사의 약속이 깨져나간 자리를 꿰차고 편집 책임자 행세를 한 이창섭 전 편집국장 직무대행(현 연합뉴스TV 경영기획실장). 당신들은 연합뉴스에 도대체 무엇이었나.

입만 열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회사를 강조하고, 참으로 이상한 애국주의 저널리즘을 설파하고, 박노황 사장과 함께 태극기 '애국 쇼'까지 벌인 당신들의 모습은 이제 익숙하지만,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한없이 낯설어진다. 그리고 또다시 부끄러워진다.

국정농단 삼성 재판 과정에서 나온 장충기 사장(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면 당신들은 '국가기간통신사'가 아니라 '삼성기간통신사' 소속인 것만 같다.

당신들은 연합뉴스에 무슨 짓을 한 것인가.

국민에게는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국가기간통신사, 독자에게는 알 권리를 위한 사회의 공기(公器), 우리 같은 언론노동자들에게는 공정하고도 소중한 일터. 당신들에게는 연합뉴스가 도대체 무엇이었나.

"시절이 하 수상하니 안팎으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라며 "나라와 국민, 기업을 지키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져갑니다"고 호소하듯 정성스레 장 사장에게 조언하는 조 상무의 모습에서 우리는 제 역할을 저버리고 권력을 비호하는 '가드독(경비견)' 언론의 모습을 본다. 누구에게서 누구를 지킨다는 말인가.

"누워계시는 이건희 회장님을 소재로 돈을 뜯어내려는 자가 있다"는 말은 시쳇말로 '어이가 없'. 한국을 대표한다는 기업의 총수가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실은 놔둔 채 '돈을 뜯어내려는 자'들만 성토하는 것이 언론사 편집인이 할 말인가.

그때 우리 연합뉴스 현장 기자들은 열성을 다해 취재한 이 회장 성매매 동영상 의혹과 관련한 기사가 킬되고 물타기되는 것을 보며 참담함에 빠져야 했다.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장 사장에게 보낸 문자에서 '밖에서 삼성을 돕는 사람'으로 언급된 이 전 직대의 모습에서 우리는 권력에 순치된 '랩독(애완견)' 언론의 모습을 본다. 누가 누구를 돕는다는 말인가.

황 회장이 "(이 직대에게) 소액주주 표에 도움되는 기사를 실어달라고 했다"고 말한 지 열흘도 안 돼 같은 취지의 기사가 나간 사실을 확인했을 때 우리 연합뉴스 구성원들은 절망해야 했다.

마땅히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워치독(감시견)' 역할을 해야 할 연합뉴스를 당신들은 경비견이나 애완견으로 만든 셈이다.

이런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당신들은 여전히 아무런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아니 오히려 능력에 맞지않는 보도권력을 부여잡고 정치권을 기웃거리며 자리보전과 후일을 도모한다는 말까지 들리니 황당할 뿐이다.

국가기간통신사 임원의 본분을 망각한 조 상무는 당장 연합뉴스 상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연합뉴스의 '편집인' 자리를 내놓고 연합뉴스가 편집과 경영의 분리라는 언론의 상식을 걸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자리보전하고 있는 것도 어불성설이건만, 국가기간통신사로서 중대한 평창동계올림픽의 특별취재단장을 맡는 무책임한 행보만 이어가고 있는 것을 지탄한다.

연합뉴스의 보도를 망가뜨려놓고 연합뉴스TV로 건너가 경영기획실장을 맡은 이 전 직대도 당장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 반성하고 자숙해야 한다.

연합뉴스는 국민을, 독자를, 우리 언론노동자들을 위한 국가기간뉴스통신사다. 당신들이 설 곳은 없다.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의 얼굴과 이름에 먹칠을 당신들은 당장 잘못을 인정하고 연합뉴스 구성원들과 국민에 사과하라.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신들이 모신 박노황 사장과 깨끗하게 동반 사퇴하라.

 

2017.8.8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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