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노조 사장 퇴진운동 전개하나

노조 긴급 설문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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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옥.

연합뉴스 노사는 지난 24일 노사협의회를 열어 제작국장 임면동의제 부활 수습사원 공채 부활 등 주요 현안들을 놓고 논의했으나 팽팽한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노조(위원장 이주영)25일 오전 9시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긴급 설문조사를 통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사장퇴진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설문 조사문항은 박노황 사장 등 현 경영진 퇴진운동 전개 여부와 사장 선임방식 개선 여부 등이다.

 

노조는 지난 24일 열린 노사협의회에 관련 경영진이 불공정하고 부당한 처사, 노조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편견에 바탕을 둔 언행으로 노사관계를 위협하고 조합원과 사원들에게 큰 상처를 안긴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사장은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단번에 거절했으며 그간 부당한 처사에 대한 사과 역시 한마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작국장 임면동의제는 검토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2년여 동안 투표를 진행할 의지를 보이지 않던 경영진이 지금에 와서 직무대행에 대한 투표 협의를 재개하는 것은 임면동의제에 대한 논의를 모면해 보자는 것으로밖에 해석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수습기자 공채 재개와 승호누락 원상복구, 김태식 조합원 복직과 재징계 금지 요구에 대해서도 전제 조건을 다는 등 사실상 노조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봤다.

 

노조는 경영진은 추후 실무적 논의를 계속하자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노조가 제시한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전향적인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이는 시간을 벌며 결국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시간끌기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노조는 지난 23일 막내기수인 35(2015년 입사) 성명 이후 갑자기 평사원을 대상으로 인사 소원수리를 하겠다는 것도 내부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경영진의 얄팍한 술수로 평가했다.

 

노조는 25일 설명을 통해 “(성명 발표 후)경영진은 갑자기 평사원을 대상으로 인사 소원수리를 하겠다고 나섰다실국장, 에디터, 부장 등 간부 인사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평사원 인사를 갑자기 통보하고 소원수리를 서두르는 모양새는, 경영진이 그간 보여 온 인사전횡을 고려하면 의혹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사측은 2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노사협의회 논의 안건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내놓았다. 노조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되, 단협 등을 통해 풀어야 가겠다는 게 사측의 주장이다.

 

사측은 기본적으로 노조의 즉각적인 수용요구 사안에 대해 현시점에서 인사권을 행사하여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즉시 해결하되, 법적제도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사안은 노사 간 진지한 논의를 통해 전향적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제작국장 임면동의제 부활에 대해서도 편집국장 임명관련 투표가 진행되지 않았던 것은 지난 집행부와 투표 방식을 비롯한 몇 가지 세부 기준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절차적인 문제에 대한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회사는 즉시 단체협약에 따라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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