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사건, 북한-말레이시아 정면충돌

[2월2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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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종합일간지는 21일자 1면 사진기사로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가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수사결과를 강도 높게 비난한 기자회견 모습을 주요하게 다루었다. 

▲경향신문 21일자 1면 사진.

경향신문, 서울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는 이날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가 20일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있는 북한대사관 앞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강 대사는 이날 김정남이라는 이름도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 국적의 김철'이라고만 주장했다.

 

강 대사는 "(이번 사건으로) 득을 보는 것은 최대 정치 혼란에 직면한 한국이며, 미국이 한국과 함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강행하려는 시도"라고 했다. 또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결탁해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공동 조사를 요구했다.

 

강 대사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정부와 북측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라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국민일보 21일자 1면 사진.

국민일보도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가 20(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장면을 담았다. 강 대사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말레이시아 정부는 한국과 결탁해 북한이 (암살에) 개입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역시 강철 대사의 기자회견 모습을 전했다. 동아일보는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시신 인도 요구를 거절하면서 시작된 갈등은 19일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폭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북한 평양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키로 했으며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를 이날 초치해 북한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총리20일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한 경찰 수사 결과를 신뢰한다고 밝힌 모습과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북한 대사관 앞에서 경찰 수사 결과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장면을 동시에 실었다.

▲세계일보 21일자 1면 사진.

세계일보는 44년 우방관계인 두 나라가 최대 외교위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집 라작 총리는 이날 현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의 이미지를 나쁘게 할 이유가 전혀 없다""우리가 말레이시아 법을 적용한다는 사실을 북한이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21일자 1면 사진.

한국일보는 강철 대사가 20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33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흥분까지 한 탓인지 강 대사 얼굴에 땀이 흥건한 모습을 담았다.

 

한겨레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 문명고 학생들이 20일 오전 국정교과서 철회 등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든 채 추위를 이기기 위해 운동장을 달리는 장면을 실었다.

▲한겨레 21일자 1면 사진.

봄방학에 들어가 자율학습을 해왔던 이 학교는 전날 '20~21일은 자율학습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문제메시지를 학생들에게 보냈다. 하지만 이날 학생 150여명이 등교해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구했다.

 

한겨레는 "국정화가 사실상 '실패한 정책'으로 드러났음에도 교육부는 국정교과서를 보조교재 등으로 활용하길 원하는 학교에 무료 배포하겠다고 다시 발표하며 국정교과서 현장 적용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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