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오바마, '서먹한 만남'

[11월12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 페이스북
  • 트위치

주요 종합일간지는 12일자 1면 사진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소식을 주요하게 다뤘다.

▲경향신문 12일자 1면 사진.

경향신문은 이날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씨 지시를 받는 '로봇'으로 풍자한 지난 6일자 뉴욕타임스 만평을 대형 화면을 통해 주여주는 장면을 실었다.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국일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이 10일(현지기간) 워싱턴DC의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장면을 실었다.


오랜 세월 반목하던 두 사람은 종종 긴장된 모습을 보이며 90여분간 정권 인수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남은 70일의 임기동안 정권을 인계하고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20일 정식 취임한다.


동아일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주도한 도드-프랭크 법안을 폐기하겠다"며 "이날 백악관에서 정권 인수를 협의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첫 회동을 가진 뒤 나온 결정이다. 트럼프 측이 정권 인수 작업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오바마 레거시(유산)' 지우기 작업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법안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형 금융회사 규제와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금융규제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고, 당선 직후 대표적인 규제 법안에 메스를 들이댄 것이다.

▲한국일보 12일자 1면 사진.

이처럼 자신의 공약을 전광석화처럼 내놓은 것에 비춰 볼 때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에 밝힌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과 주한미국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등도 얼마든지 실제 추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동아일보는 덧붙였다.


서울신문은 "트럼프는 대선후보 시절 도드.프랭크 법을 없애고 대신 글라스 스티걸 법안을 재도입해 금융권 규제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신 대선정책 보고서에는 "은행권 규제를 전면 철폐하겠다"며 정반대 입장을 내놔 그의 정확한 속내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회동 후 트럼프는 "예정 시간을 넘겨 여러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오바마와의 만남은 큰 영광이고 더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회담은 훌륭했고 폭넓은 사안을 다뤘다"며 "정당이나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몇몇 어려운 일과 그간 이룩한 위대한 일을 포함해 여러 가지를 논의했다"고 밝혀 이견이 적잖았음을 비쳤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는 이날 오후 의회를 방문해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수뇌부를 만난 자리에서 '몇몇 어려운 일'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트럼프는 "중요한 최우선 현안이 많다"며 "우리는 이민에 대해 열심히 검토하고 있고, (미국·멕시코) 국경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건강보험과 일자리도 보고 있다"고 했다.


멕시코 국경 장벽을 포함한 이민 문제와 건강보험, 일자리 문제를 3대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것이다. 이 중 건강보험과 이민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이민개혁명령과 직접 연관돼 있어 당선 직후부터 오바마의 8년 유산 뒤집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12일자 1면 사진.


중앙일보는 "트럼프가 10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다. 하지만 관례화된 당선인.대통령 부부 사진은 찍지 않았다"고 전하며 2008년 당선인 시절 백악관을 찾은 오바마.미셀 부부가 조시W 부시 전 대통령 부부와 찍은 사진을 함께 넣었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