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쇼크'…전 세계 불확실성에 빠져

[11월1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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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종합일간지는 10일 당초 예상을 뒤집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소식을 1면 사진으로 다뤘다 

▲경향신문 10일자 1면 사진.

경향신문은 이날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9(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승리를 선언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는 장면을 실었다.


경향신문은 "미국인들은 버락 오바마 정부의 정책과 이상을 이어가는 대신 자유무역과 이민자들에게 등을 돌린 트럼프를 택했다""미국뿐 아니라 세계는 상상치 못했던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게 됐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도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 공화대 대선 후보가 9일 뉴욕 힐튼미드타운호텔에서 당선 수락 연설을 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장면을 담았다.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킨 트럼프는 주류 미디어와 선거전문가들의 예측을 뒤엎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압승을 거뒀다. 

▲국민일보 10일자 1면 사진.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등 주요 경합주들 뿐만 아니라 열세가 예상됐던 위스콘신 같은 중서부 주들에서까지 승리하며 선거인단 수의 과반인 289명을 확보했다.

 

거의 모든 경합주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89(한국시각 9일 오후 11시 현재)을 확보해 218명에 그친 클린턴을 눌렀다.


그는 당선이 확정되자 9일 새벽240분쯤 뉴욕 맨해튼 힐튼미드타운호텔 축하파티장에서 나와 승리 연설을 했다.

 

"미국경제를 두 배로 키우겠다"면서 경제 성장을 약속했고,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겠다고 재천명했다극단적인 대립으로 치달았던 캠페인을 의식하듯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화합과 포용을 말했다.

 

그의 당선은 글로벌화 속에서 소외되고 미래에 불안함을 느끼는 백인 중산층이 '분노의 투표'를 한 결과다.

   

조선일보는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던 클린턴은 기득권 정치에 대한 반감과 여성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 부패 이미지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패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가장 걱정되는 것은 독일계 이민 3세인 트럼프가 미국 제일주의와 백인 우월주의, 극단적인 이슬람 배척을 현실 정책에 반영하려고 할 때 예상되는 기독교 대 이슬람의 종교전쟁과 동맹국들과의 방위비에 관한 갈등"이라고 우려했다.

 

한겨레는 "세계화와 이에 따른 양극화의 직접적인 피해를 겪은 미국 저소득층의 분노가 기존 정치권을 심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는 "트럼프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미국의 모든 무역협정을 폐기하거나 재협상하겠다고 선언해 한국정부로서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으로 국정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되는 국내 상황에서 내년 1월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할 경우 한미동맹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일보 10일자 1면 사진.

한국일보는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새벽 뉴욕 맨해튼 중심가 힐튼 미드타운 호텔 연회장에서 마이크 펜스(왼쪽) 부통령 당선인, 막내 아들 배런(오른쪽)과 함께 당선 수락 연설을 하고 있는 장면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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