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훈 사장 "조선일보 반성하고 달라져야"

임직원에게 보내는 편지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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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은 "송희영 전 주필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조선일보 독자 여러분께 충격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방상훈 사장은 지난 2일 조선일보 사보에 게재된 '방상훈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조선일보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컸던 만큼 그 충격과 상심의 정도가 컸을 거라고 생각한다""또한 임직원 관리하는 사장으로서 사원 여러분께도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사보에 게재된 '방상훈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

이어 "그동안 불거진 의혹에 대해서는 당국에서 엄정하게 수사해주길 바란다""조선일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은 그 역시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고 강조했다.

 

방 사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관행이라는 명분으로 이어졌던 취재 방식, 취재원과의 만남 등을 근본적으로 바뀌야 한다""이번 일을 우리 전체의 책임으로 느끼고 통렬히 반성하는 데서 나아가 구조적으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도록 체제 자체를 바꿔야한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방 사장은 해외 출장을 포함해 모든 취재에 들어가는 경비를 회사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조선일보는 이번 기회에 보다 신뢰받는 신문으로 거듭나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달라져야 합니다. 그게 국민과 조선일보를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방 사장은 "우리 스스로에 대한 도덕적 기준을 높여야 합니다. 아울러 신문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비판 정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시시비비와 불편부당의 정신의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조선일보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 새로운 각오로 다시 달려 나갑시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선일보 노동조합은 2일 사측에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별도의 진상조사기구 가동 등을 촉구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감찰과 조사기능을 갖춘 윤리위원회나 감사실 신설 간부 사원에 대한 다면평가 도입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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