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탈퇴…세계 대혼동 격랑에 빠져

[6월25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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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5일자 1면 사진.

경향신문은 25일자 1면 사진 기사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지지하는 런던 시민들이 23(현지시간)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마감된 뒤 탈퇴에 더 많은 표를 던진 개표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는 장면을 담았다.

 

반면 유럽연합은 출범 43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국 탈퇴에 직면해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기성정치에 반대하는 흐름과 신고립주의가 지역공동체 탈퇴라는 극적인 형태로 나타난 것으로, 영국은 물론 세계의 정치·경제 질서가 격변의 시대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고 경향신문은 분석했다.

 

경향신문은 "탈퇴를 선택한 사람은 1741만명(51.9%), 잔류를 지지한 사람은 1614만명(48.1%)로 나타났다""당초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4%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25일자 1면 사진.

국민일보는 나이젤 패라리 영국독립당(UKIP) 대표(왼쪽)24(현지시간) 런던 시내에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확정된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는 모습과 벨기에 브뤼셀의 EU집행위원회 건물 앞에 세워진 '진입금지'를 뜻하는 표지판 모습을 함께 전했다.

 

동아일보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지지자들이 24일 탈퇴가 확정된 뒤 브렉시트 지지단체 'EU에서 떠나자'의 런던 사무실에서 병맥주를 높이 들며 환호하는 모습과 24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업무를 보던 딜러가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장면을 함께 실었다.

 

이날 브렉시트의 충격으로 원-달러 환율은 30원 가까이 급등해 117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잔류의 뜻을 이루지 못한 캐머린 영국 총리는 전격적으로 사퇴를 선언했다. 캐머린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은 새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고 EU 탈퇴 협상은 새 총리 아래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EU 내에서 국내총생산(GDP) 2, 인구 3위인 영국이 'EU탈퇴'라는 지도에도 없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선택을 하면서 세계 질서에 대격변이 예상된다고 동아일보는 분석했다. "군사강국이자 외교 강국인 영국을 놓친 EU도 나머지 27개 회원국이 동요하지 않도록 균열을 조기에 수습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도 23일 실시된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 탈퇴 진영이 승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되자 'EU를 떠나는 데 투표하자'고 쓰인 깃발을 든 EU 탈퇴 지지자들이 기쁜 표정으로 총리 관저가 있는 런던 다우닝가를 행진하고 있는 장면과 이날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착잡한 표정으로 투표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EU 잔류 지지자들의 모습을 함께 실었다.

▲조선일보 25일자 1면 사진.

조선일보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된 24(현지 시각) 런던의 명물 시계탑 '빅 벤(Big Ben)' 인근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동상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모습을 담았다.

 

2차 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69월 윈스턴 처칠 당시 영국 총리는 스위스 취리히 연설에서 "유럽 대륙이 평화와 안전, 자유 속에서 살 수 있는 게 유럽합중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로부터 70년이 지난 올해 '하나 된 유럽'을 주창한 처칠의 염원과는 달리 그의 후손들이 독자 노선을 택하며 EU는 붕괴 위기를 맞았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중앙일보 25일자 1면 사진.

중앙일보는 캐머린 영국 총리 사진과 보리스 런던시장의 모습을 함께 실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된 24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나는 영국의 선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반면 브렉시트 찬성론자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역사의 전환점"이라며 반겼다.

 

한겨레는 24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라는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뒤 데이비드 캐머린 영국 총리가 총리관저 밖에서 오는 10월 사임 의사를 밝히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한국일보 25일자 1면 사진.

한국일보는 영국이 유럽연합(EU)과 결별한 24일 런던의 상징인 빅벤 위로 먹구름이 잔뜩 낀 모습을 담았다.

 

한국일보는 "영국이 가입 43년 만에 EU와 결별함으로써 유럽은 물론 세계 정치·경제 지형의 대격변이 예상된다""반난민 정서에 힘입은 브렉시트가 EU 이탈 도미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극단적 고립주의의 범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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