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 5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일본군 위안부

제307회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방송부문 / TV조선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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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이상준 기자

광복 70주년이자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기획된 TV조선의 ‘일본군 위안부’ 취재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정확히 기록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시작됐다. 9개국 15회에 걸친 해외 촬영을 통해 20여명의 피해자와 10여 곳의 위안소 흔적, 20여명의 해외 전문가를 밀착 취재했다. 제작기간만 1년이 걸렸고 제작비도 총 6억원이 들었다.


가해자와 피해자, 증거와 상처가 분명한 ‘역사’임에도 해석과 공방이 존재하는 모순된 상황.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고 그들이 기억하는 악몽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취재팀은 이 문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태평양전쟁에 휘말렸던 전 세계의 비극적 역사라는 점을 확인했다. 세계 평화와 여성 인권 보호를 위해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것도 새롭게 깨달았다.


취재팀은 막연히 알고 있던 그 상처의 모습을 생생히 기록하고 전파해 모두가 보고 느끼게끔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또 위안부 문제의 본질과 피해자들이 원하는 진정한 사과가 무엇인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시청자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제작 종반이던 지난해 12월28일, 갑작스러운 한·일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와 그로 인해 갈라진 여론을 바라보며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무지와 객관적인 기록의 부재를 더욱 깊이 느꼈다. 그래서 더욱 피해자들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증거들을 화면으로 직접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지금 이 시각에도 지구촌 분쟁지역 곳곳에서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현재의 역사다. ‘불가역적’ 해결이 불가능한 ‘불가역적’ 상처를 계속해서 취재하고 보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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