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그 기자의 '좋아요'] 박시수 코리아타임스 디지털뉴스부 팀장

▲박시수 코리아타임스 디지털뉴스부 팀장

맥아더 장군의 명언 ‘Rules are made to be broken’


내 방에는 시계가 없다. 집에서 만큼은 시간의 압박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노력임과 동시에 ‘자정이 됐으니 자야지…’처럼 시간에 내 생각과 행동을 구속시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규칙화한다. 이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까닭에 나는 ‘Rules are made to be broken’이라는 문장을 좋아한다. 미국 맥아더 장군이 한 말로 ‘규칙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규칙의 파괴는 변화를 의미한다. 기존의 규칙에 익숙한 사람에게 변화는 두렵다. 하지만 이러한 파괴적 변화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 이에 순응하는 것이 ‘생존’을 위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기존 규칙의 파괴는 새로운 기회의 탄생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는 방법도 과거와는 달라졌다. 힘과 조직의 일사불란함이 전통적으로 기회를 쟁취하던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과거의 틀에서 과감히 탈피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그것을 대체하고 있다.


과거 규칙에 대한 집착은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적응을 지체함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잡는 것 또한 어렵게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과거로부터의 탈피가 가장 시급히 필요한 곳들 중 하나가 언론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언론의 적응 속도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는데 역부족인 듯하다.


밖으로는 혁신과 창의력을 강조하지만 내부에는 여전히 과거의 낡은 조직문화와 관습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 언론의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부조화는 언론 산업의 쇠퇴와 언론사들의 경영실적 악화로 증명되고 있다.


어쩌면 지금 언론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규칙은 언젠가는 깨진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간과한 결과는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철석같이 믿고 있는 다른 규칙들은 과연 영원할 것인가? Rules are made to be bro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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