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김종인 비례대표 순번 중요한 문제 아냐"

[3월22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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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김종인 대표 스스로 이번에 자리매김한 것이 희생과 공감에 해당하느냐, 아니면 반대쪽에서 봤을 때 노욕과 노추에 해당하느냐 하는 판단의 부분에 있지 않나 생각하고요. 논란도 바로 그 부분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동국대 박명호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자신을 비례대표 순번 2번으로 지정하면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한 말.

 

"유승민 의원이 당으로부터 '공천받기가 어려울 것이다'라는 시그널을 보낸 것 같습니다. 아마 본인도 그걸 잘 알고 있는 것 같고 그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대비를 한 게 아니겠습니까?"

-홍문종 새누리당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공천문제에 대해 한 말.

 

"우선 내가 당선되고 우리 세력 업신여기지 마라, 이런 메시지로 보입니다."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 2번을 배정받은 것에 대해 한 말.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뉴시스)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도자로서의 책임성이나 또 포용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후순위를 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본인을 비례대표 2번으로 '셀프공천'을 한 데 대해 거센 반발이 일자 탈당까지 시사하면서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지난 21일 밤 진행된 당중앙위원회에서는 김종인 대표에게 비례 4명을 지정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김종인 대표가 마련한 비례대표제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성명을 주도했던 원 의원은 "이런 공천을 포함한 모든 당의 운영은 당헌당규에 의거해서 운영돼야 된다""그런데 당헌에 보면 비례대표를 선정함에 있어서 중앙위원회에서 그 순서를 정하는 것이 제일 큰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만 예외적으로 당대표가 20%까지 전략공천을 할 수가 있다. 이 두 가지의 원칙을 어떻게 조화하느냐의 문제였는데 10명씩 끊어서 A, B, C그룹으로 하다 보면 원천적으로 10번 안에서는 1등이 되든 10번이 되든 당선 확정된다""21번부터 그다음번은 21번이 되든 당선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해진다. 원천적으로 제약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중진의원들이 크게 두 가지, 세 가지 원칙을 천명했는데 하나는 '당헌에 입각해 비례대표 선정이 돼야 된다.' 그리고 또 하나 '대표의 전략공천 권한은 존중돼야 한다.' 그리고 또 '당헌에 있는 대로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 등 세 가지 원칙이 제시됐다""그 원칙에 따라 어제 중앙위원회의 심야 투표를 통해 정말 그 원칙에 맞는 아주 좋은 분들을 비례대표로 선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 의원은 "김종인 대표가 직접 어제 회의에 오시지는 않았지만 비상대책위원들이 논의를 하고 또 김종인 대표의 의견을 받아서 전략공천자 네 사람을 선정을 해서 중앙위원회에 보고하고 승인받은 것이기 때문에 잘 마무리됐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대표가 이번 논란에 격앙된 반응을 보인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비례대표 2번 하는 게 욕심 때문이라는 비판에 대해서 굉장히 인격적인 모욕을 느끼셨고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어렵고 또 아주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것도 알고 맡아주신 것이기 때문에 총선 승리와 수권정당으로서의 당의 면모를 바꾸는 데 있어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시겠다는 원칙과 의무감이 김 대표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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