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TV조선이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TV조선은 지난해 매출 1100억~1200억원과 1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채널A 역시 매출 1100억원 내외에 경상이익·영업이익 모두 흑자전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12월 개국한 양사는 출범 4년 만에 매출 1000억원 돌파와 함께 첫 흑자전환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이런 추세는 재작년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예견돼 왔다. 실제 채널A와 TV조선의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37.5%, 23.5%씩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62.4%, 48.1%씩 줄어들었다.
다른 종편과 달리 매년 대규모 투자를 해 온 JTBC는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전년(860억원)보다 38.4%가량 줄어든 53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JTBC는 종편 범주를 넘어 광고주들에게 ‘5대 채널’(지상파 3사, tvN)로 인식돼 있다”며 “내년이나 내후년엔 흑자전환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MBN은 영업손실을 전년보다 3분의1 수준으로 떨어트렸지만 흑자는 달성하지 못했다.
이처럼 양 사가 약진을 보인 것은 시청자층의 저변 확대에 따른 마케팅광고 증가 효과도 있지만 제작 프로그램을 최소화한 것도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개편부터 드라마, 예능 등에 대한 자체 제작비율을 늘리고 있다는 게 양 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관건은 올해에도 이런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늘려가면서도 지난해와 같은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채널 인지도를 바꾸는 데 중요하다는 것이다.
TV조선 관계자는 “종편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마케팅광고가 많이 늘어난 게 흑자전환의 원동력이 됐다”며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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