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페이스북 독자 '정치뉴스'에 '좋아요' 눌러

김용철 기자, '한겨레 페이스북 이용실태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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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페이스북이 뉴스 유통의 주요 채널로 떠오르면서 독자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뉴스를 공유하고 확산시킨다. 그렇다면 페이스북 독자들은 어떤 뉴스를 좋아하고 공유할까. 이 물음에 단서를 제공해 줄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용철 한겨레신문 기자는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페이스북 뉴스이용에 관한 연구-한겨레 페이스북 서비스를 중심으로>에서 한겨레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뉴스이용 실태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김 기자는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 한겨레 페이스북에 게시된 1676개 기사를 표본 추출해 내용분석을 실시했다.


논문에 따르면 한겨레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정치뉴스에 가장 관심이 높았고, '좋아요'와 '댓글'을 다는 등 적극적 행위를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시물 도달수’는 정치뉴스가 8만2581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국제(7만4894명), 사회(6만7190명), 문화(6만844명), 경제(5만7477명), 스포츠(4만8520명) 등 순이었다.


‘좋아요’의 경우도 정치뉴스가 13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1192명), 국제(1119명), 문화(744명), 경제(712명), 스포츠(527명) 등이었다.


정치뉴스 중 '좋아요'와 '댓글', '공유'가 많은 뉴스는 <박 대통령, 유승민 겨냥한 배신의 정치 심판-2015년 6월25일>, <노건호, 김무성에 “전직 대통령 죽음으로 몰아” 직격탄-2015년 5월23일>, <문재인 대표, 박 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국민 호소문 전문-2015년 6월26일> 등으로 나타났다.


사회뉴스 중 '좋아요'와 '댓글', '공유'가 많은 뉴스는 <성희롱 피해자, 성희롱 사건 변호사 됐다-2015년 3월5일>, <교사 꿈 이룬 창원대 ‘90cm의 거인’ 이정훈씨-2015년 3월4일>, <경찰 방패에 밀려 쓰러진 ‘세월호 엄마’ 갈비뼈 부러져-2015년 4월17일>, <4160개 촛불로 만든 세월호…‘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 성공-2015년 4월17일> 등이다.


김 기자는 “한겨레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주로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인의 발언 내용에 높은 참여도를 보였고, 특히 청와대 뉴스가 많이 공유됐으며 사회뉴스의 경우 이슈와 인물기사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스포츠 등 8개 뉴스주제를 ▲청와대 ▲정당 ▲군사·국방·북한 ▲행정·외교·정부기관 ▲기업 ▲IT ▲소비자·취업 ▲사건·사고·범죄 ▲법률·판결·법원·검찰 ▲교육·노동·환경·인권·여성·복지 ▲의료·건강 ▲예술·종교 ▲연예·영화 ▲미디어 ▲국제정치 ▲미국·유럽 ▲아시아 ▲국내 스포츠 ▲해외스포츠 ▲쇼핑 ▲기상 ▲여행·여가·음식 등 23개항목으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결과, '게시물 도달수'는 청와대 뉴스가 평균 10만6298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미디어(8만8971명), 아시아(8만7300명), 사건·사고·범죄(8만3461명), 정당(8만2149명), 미국·유럽(7만988명) 등이었다. 연성뉴스 중에는 연예·영화가 6만9482명으로 높았고, 해외스포츠(5만1325명), 여행·여가·음식(5만905명), 예술·종교(3만7345명)는 낮은 도달수를 보였다.


'좋아요'는 사건·사고·범죄(1659명), 청와대 뉴스(1639명), 아시아(1449명), 정당(1411명), 미디어(1291명) 순이었다. 연성뉴스 중에는 '좋아요'가 1000명을 넘은 뉴스가 하나도 없었다.


한겨레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사진이나 스트레이트 뉴스보다 동영상 뉴스를, 속보보다 칼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뉴스는 '게시물 도달수'뿐 아니라 '좋아요', '댓글', '공유', '클릭' 등 모든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 뉴스는 '게시물 도달수'와 '좋아요', '댓글'에서 2~3위를 차지했다. 사진 뉴스는 동영상 뉴스에 뒤지지만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도달수와 선호도가 앞섰다.


김 기자는 "페이스북이 알고리즘으로 동영상, 사진, 텍스트 순으로 가중치를 둔다는 것을 확인함과 동시에 언론사들이 페이스북의 팬 수를 늘리기 위해 동영상과 사진 뉴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뉴스 이용이 활발한 시간대는 밤 7~9시로 나타났다. ‘좋아요’ 숫자를 기준으로 하면 밤 7~9시대 다음으로 오전 7~9시대, 밤 10~11시대, 오후 4~6대 순이었다. 오전 10시~오후 3시 시간대는 페이스북 이용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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