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상파3사가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했다며 JTBC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오는 19일 손석희 JTBC사장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피고소인으로 지칭됐기 때문에 보도총괄을 담당하는 손석희 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피고소인으로 지칭됐기 때문에 직접 의견을 듣기 위해 소환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번 고소 사건은 ‘영업비밀’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산업기술유출팀에서 조사 중이다.
반면 JTBC는 6개월 이상 조사한 사안이기 때문에 사장까지 출석조사에 임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JTBC 김상우 부국장은 “손 사장이 출석한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며 “6개월 이상 조사를 진행해 온 사안이기 때문에 굳이 이 시점에서 사장이 출석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KBS, MBC, SBS는 지난해 8월 JTBC가 6‧4지방선거 당시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부정경쟁방지법’위반혐의로 JTBC를 검찰에 고소했다.
방송3사는 당시 “지방선거 출구조사는 간접비를 제외하고도 24억원을 투입해 전국 단위로 실시한 대형 프로젝트이며 그간의 많은 노하우가 집결된 것으로, 지상파 3사의 중요 자료를 불상의 경로로 사전에 취득해 이를 자사의 이익을 위해 활용한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JTBC 김상우 부국장은 “지상파 출구조사 보도는 지난 25년 동안 이뤄진 것인데 JTBC만 문제 삼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당시 출구조사 내용을 입수하는 과정에서 불법과 탈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