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열린 연합뉴스 국기게양식 행사에서 박노황 사장(오른쪽 끝) 등 임원진이 태극기에 대해 경례하고 있다. (김성후 기자)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은 뜬금없고 황당하다는 연합뉴스 안팎의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국기게양식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 사장과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연합인포맥스 3사 보직간부 100여명이 참석했다.
언론사 초유의 국기게양식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박 사장 인사말 등 순으로 진행됐다.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이 30일 오전 국기게양식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김성후 기자)
지난 25일 임기 3년의 연합뉴스 사장으로 취임한 박노황 사장은 현충원을 방문하고 국기게양식 행사를 갖는 등 연일 '국가와 사회'를 내세우며 사실상 권력에 노골적인 충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 기자는 “국기게양식 행사는 새 경영진이 청와대를 향해 ‘우리는 애국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쇼”라고 비판했다.
김창룡 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언론사는 자유로운 의식을 가진 기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 국기게양식 같은 행사로 군기를 잡겠다는 것인지, 자기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것인지 그 의도가 궁금하다”며 “결코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열린 연합뉴스 국기게양식 행사는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연합인포맥스 간부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후 기자)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이 30일 오전 열린 국기게양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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