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구속 원세훈, 박정희 참배 문재인

[2월1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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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 사진의 주인공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문재인 신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다. 원세훈 전 원장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선거에 ‘불법개입’한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으며 법정 구속됐고,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와 경쟁했던 문재인 후보는 2년2개월 만에 신임 당 대표가 되어 정치 전면에 등장하며 취임 첫 일정으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전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경향신문 2월10일자 1면 사진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9일 보수단체 회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의혹’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고법 청사로 들어서고 있는 사진을 1면에 실었다. 항소심 법원은 이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법 위반 혐의만 인정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뒤집고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고, 이를 원 전 원장이 지시한 점이 인정된다”며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불법선거에 개입한 사실을 법원이 인정함에 따라 박근혜 정권의 정통성은 흠집이 생겼고, ‘대선 불공정’ 논란 등 정치적 파장도 상당히 일 전망이다.


▲중앙일보 2월10일자 1면 사진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도 9일 정가 안팎에서 뜨거운 논란이 됐다. 10일 경향과 한겨레를 제외한 모든 전국 단위 조간신문들이 문재인 대표의 참배 사진을 1면에 실었다. 국민일보는 문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는 사진과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입니다.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라고 남긴 방명록 글을 1면에 함께 싣고 ‘과거와 화해하다’라는 제목을 붙였다. 동아일보는 같은 사진에 “새정치연합 대표가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건 처음이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대선 승리 직후 당선인 신분으로 이곳을 참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2월10일자 1면 사진

서울신문은 문재인 대표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걸어나오는 사진을 실었다. 서울은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 5명은 이‧박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에 모두 불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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