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이 빅데이터에 주목하는 까닭은

솔루션 구축 등 66억원 투입
뉴스 판매시장 활력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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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진흥재단은 ‘빅데이터 사업’을 위해 올해부터 3년에 걸쳐 66억원(매년 2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사업은 언론사가 생산한 기사를 가공하기 쉬운 ‘정형 데이터’로 만들어 언론사, 기업, 공공기관 등이 활용할 수 있는 오픈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애플리케이션 운영체계)를 제공하는 것이다. 빅데이터는 이미 소비자 수요, 기후 변화, 범죄, 병충해, 질병 등을 예측하고 예방하기 위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4년 DB산업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DB산업은 전년대비 6.1% 성장한 12조176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엔 관련 산업이 1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언론진흥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뉴스 데이터베이스(DB)인 ‘카인즈’(www.kinds.or.kr)에 저장된 방대한 뉴스를 데이터로 활용해 의미 있는 자료를 도출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언론진흥재단이 1990년부터 운영 중인 카인즈에는 약 2952만건의 기사가 축적돼 있다.  


이를 위해선 제각각인 기사를 유의미한 데이터로 변환시켜 주는 분석 솔루션이 필요한데, 재단은 첫 예산을 솔루션 개발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예컨대 현재 종이신문 기사와 똑같은 형태로 저장된 기사들이 분석 솔루션이 마련되면 문장 단어 인용문 취재원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로 변형시켜 수용자가 원하는 자료와 의미 분석이 가능해진다.


현재 대부분 신문사들은 집배신 및 컴퓨터 조판시스템에 뉴스콘텐츠를 저장하고 있는데, 이런 기사들은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엔 부적합한 게 현실이다.


언론진흥재단은 빅데이터 사업이 안착되면 협소한 뉴스 판매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후변화, 자연재해, 산업 및 경제, 전력, 부동산 등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언론진흥재단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가지고 개인은 물론 공공기관, 기업, 정부 등이 필요로 하는 유의미한 정보를 분석·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서 생기는 수익은 데이터를 제공한 언론사에 저작권료 명목으로 나눌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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