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미디어비평이 지난 14일 라스베이거스 소재 미라지호텔 전직 매니저인 로라 최 인터뷰를 통해 “장 존은 한국일보 회장 장재국씨이며, 장 존이라는 예명도 (미라지)호텔에서 만들어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디어비평은 대한매일이 로라 최 인터뷰를 내보낸 데 이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LA현지를 방문해 로라 최를 직접 인터뷰하고 이같은 진술 내용을 그대로 방송했다.
로라 최는 이날 방송에서 미디어비평 팀이 97년 월간 말지 표지로 실린 장재국 회장의 사진을 보여주자 “한국일보 장 회장”이라고 밝히고, “이분은 회색잠바와 이렇게 작업복 차림을 잘한다…피자도 엔쵸비 넣는 피자만 좋아한다”며 장회장을 잘 알고 있음을 드러냈다.
로라 최는 또 검찰이 거짓증언을 하도록 회유했다고 증언했다. 로라 최는 “처음에는 고객보호를 위해 장존은 중국사람이라고 진술했는데 검찰 측에서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그러나 검찰이 이 분은(장존) 상부의 지시가 있으니 그냥 넘어가자고 회유해 거짓 진술서를 썼다”고 증언했다. 로라 최는 또 “검찰의 재수사가 시작되자 장회장 측에서 ‘장존은 장회장이 아니다’는 확인서를 강요해 한국에서만 사용한다는 약속과 함께 밀린 변호사비 8만불을 받고 확인서를 써줬다”고 밝혔다.
로라 최는 특히 장 회장 관련 사실을 입증할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몇 가지 자료를 갖고 있으며 시간이 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디어비평은 한국일보 장재국 회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장회장 측은 “지난해 2월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은 내용”이라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대신 고문변호사를 통해 “로라 최의 발언이 일관성이 없다”며 “명예를 훼손할 경우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박미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