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법정시한 내 처리 '밥값 했다'

[12월3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여야가 2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통과시켰다.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지킨 것은 2002년 이후 12년 만이다. 3일 주요 일간지들은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다양한 풍경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국민일보와 세계일보는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인 2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 수정안이 찬성 225표, 반대 28표, 기권 20표로 통과시키는 장면을 1면으로 보도했다. 이때 시계가 가리킨 시간은 밤 10시 12분이었다.


▲경향신문 12월3일자 1면 사진

경향신문은 4년 전 몸싸움 속에 예산안이 처리되던 모습과 여야 의원들이 차분하게 자리에 앉아 예산안에 대해 찬반 버튼을 누르는 2014년 풍경을 대비시켰다. 경향에 따르면 2010년 12월8일에는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과 몸싸움 끝에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한국일보 12월3일자 1면 사진

한국일보는 ‘오랜만에 밥값 했어요’라는 제목으로 여야 원내 지도부가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 마지막 날인 2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에서 자장면으로 식사를 대신하며 예산 부수법안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대표단이 담뱃값 인상 등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사진에 ‘마지막날 한밤중까지 ‘예산 씨름’’이란 제목을 달았다.


▲동아일보 12월3일자 1면 사진

동아일보의 시선은 조금 달랐다. 동아는 예산안이 시한 내 처리되는 ‘훈훈한’ 풍경 대신 상속세 완화법 부결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격앙돼 있는 사진을 실었다. 동아는 “국회가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시한인 2일 2015년 예산안을 처리했지만 상속세 및 증여세법 수정안이 부결되는 바람에 본회의가 잠시 정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상속세 등이 부결되자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격앙된 표정으로 언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12월3일자 1면 사진

서울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 사건을 계기로 박 대통령의 폐쇄적 국정 운영 스타일을 1면 머리기사에서 지적하며 이번 사건 관련 “성역 없는 수사”를 약속한 김진태 검찰총장 사진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김 총장은 2일 간부회의에서 “비리와 부정이 있는 곳이면 성역 없이 엄정한 수사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겨레 12월3일자 1면 사진

한겨레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 ‘투샷’을 1면에 실었다. “박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제3차 회의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마치자 김기춘 비서실장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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