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숨은 실세’로 알려졌던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내부 문건 보도로 촉발된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중앙일보와 한국일보는 각각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정윤회 씨와 박 모 경장을 단독 인터뷰했다.
▲중앙일보 12월 1일자 1면
정 씨는 또 보고서 내용에 대해 “증권가 정보 ‘찌라시’를 모아놓은 수준”이라며 “이런 문건이 어떻게 작성·보고·유출됐는지 검찰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앙은 전했다. 그는 “2007년 대선 때 정치인 박근혜의 10년 비서실장을 그만둔 이래 나는 7년간 야인으로 살고 있다”며 “국정 개입은커녕 비서관들과는 연락도 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회장에 대해 미행을 지시했다는 시사저널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어 시사저널을 고소했으며 허위 사실에 대해선 앞으로 계속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정 씨에 대한 감찰 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박모 경정을 단독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박 경정은 지난달 29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해당 동향 보고서는 유출된 것이 아니라 청와대 근무 당시 도난당한 것”이라며 내부 문건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경정은 청와대 내부 문서를 박스째 들고 나와 서울경찰청에 보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한겨레 12월1일자 1면
박 경정은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권력은 양쪽에 추가 연결된 막대와 같아서 한쪽으로 기울어져서는 안된다. 그런데 문고리 권력 3인방을 견제할 수 없는 세력이 없다”고 말하면서 견제세력으로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을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도) ‘문고리’들을 견제하는 것은 대통령 친인척들이 해왔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육영수 여사가 비서진들을 한 번씩 불러서 ‘대통령을 똑바로 보좌하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며 “박지만 회장은 영부인과 맞먹는 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박 회장이 전면에 나서 문고리 권력들을 견제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서울신문, 세계일보는 터키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 있는 이슬람 사원 ‘블루 모스크’를 찾아 코란에 대해 설명을 듣고 기도 중인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서울신문 12월1일자 1면
▲동아일보 12월1일자 1면
▲한국일보 12월1일자 1면
▲국민일보 12월1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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