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중앙일보와 인터뷰서 "내 모든 것 수사하라"

[12월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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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숨은 실세’로 알려졌던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내부 문건 보도로 촉발된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중앙일보와 한국일보는 각각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정윤회 씨와 박 모 경장을 단독 인터뷰했다.


▲중앙일보 12월 1일자 1면

중앙일보는 지난 1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동향보고서에서 ‘비선 실세’로 서명된 정 씨와 인터뷰를 갖고 1면에 머리기사와 김진 정치전문기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함께 실었다. 정 씨는 지난달 30일 중앙일보 단독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모든 걸 조사하라. 하나라도 잘못이 있으면 감방에 가겠다”고 말했다. 

 

정 씨는 또 보고서 내용에 대해 “증권가 정보 ‘찌라시’를 모아놓은 수준”이라며 “이런 문건이 어떻게 작성·보고·유출됐는지 검찰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앙은 전했다. 그는 “2007년 대선 때 정치인 박근혜의 10년 비서실장을 그만둔 이래 나는 7년간 야인으로 살고 있다”며 “국정 개입은커녕 비서관들과는 연락도 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회장에 대해 미행을 지시했다는 시사저널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어 시사저널을 고소했으며 허위 사실에 대해선 앞으로 계속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정 씨에 대한 감찰 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박모 경정을 단독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박 경정은 지난달 29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해당 동향 보고서는 유출된 것이 아니라 청와대 근무 당시 도난당한 것”이라며 내부 문건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경정은 청와대 내부 문서를 박스째 들고 나와 서울경찰청에 보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한겨레 12월1일자 1면

한겨레는 박모 경정이 지난 3월 “정윤회가 이재만과 안봉근을 통해 그림자 권력 행세를 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는 시사저널 보도를 1면 머리기사에서 인용 보도하며 지난달 30일 박 경정이 현재 근무 중인 서울의 한 경찰서 정보계 사무실 앞에 출입통제 팻말이 걸려 있는 사진을 함께 실었다.

 

박 경정은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권력은 양쪽에 추가 연결된 막대와 같아서 한쪽으로 기울어져서는 안된다. 그런데 문고리 권력 3인방을 견제할 수 없는 세력이 없다”고 말하면서 견제세력으로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을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도) ‘문고리’들을 견제하는 것은 대통령 친인척들이 해왔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육영수 여사가 비서진들을 한 번씩 불러서 ‘대통령을 똑바로 보좌하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며 “박지만 회장은 영부인과 맞먹는 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박 회장이 전면에 나서 문고리 권력들을 견제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서울신문, 세계일보는 터키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 있는 이슬람 사원 ‘블루 모스크’를 찾아 코란에 대해 설명을 듣고 기도 중인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서울신문 12월1일자 1면

서울신문은 교황이 두 손을 모은 채 묵상하고 있는 사진 밑에 “바티칸은 “교황의 행동은 기도가 아니라 ‘침묵 경배’”라면서 “종교 간 대화가 이뤄지는 아름다운 순간이었다”고 발표했다”는 설명을 달았다. 반면 세계일보는 같은 사진에 대해 ‘터키 이슬람사원 방문한 교황 기도 논란’이란 제목을 달고 “2006년 이곳을 방문했던 베네딕토 16세 교황도 두 손을 가슴에 얹고 말없이 기도하는 자세를 취했다가 교회 내 일부 보수파로부터 비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 12월1일자 1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시범 사업으로 실시된 석탄 운송이 첫 발을 뗀 장면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동아는 러시아 석탄이 열차에 실려 북한 나진항에서 중국 화물선으로 옮겨진 뒤 경북 포항 앞바다를 통해 들어오는 장면을 차례대로 소개하며 “남북한과 러시아 3각 협력사업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라고 전했다.


▲한국일보 12월1일자 1면

한국일보는 ‘美 퍼거슨 사태 재점화…‘정의를 위한 행진’ 시작’이란 1면 사진 기사에서 “29일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회원들과 지지자들이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정의를 위한 행진’ 행사를 시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행진은 백인 경찰 대런 윌슨에 의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살해당한 캔필드 그린 아파트 앞에서 이날 출발해 6일 뒤 193km 떨어진 제퍼슨 소재 주지사 관사 앞에서 마치게 된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국민일보 12월1일자 1면

국민일보는 오락가락하던 겨울비가 그친 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뒤편으로 무지개가 뜬 사진과 함께 “12월의 첫날은 눈으로 시작해 1주일 내내 예년 기온을 밑도는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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