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만 59번, 세월호는 '외면'

[10월3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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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와의 회동에서 환한 웃음을 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호소하는 유족들 앞을 표정 없이 지나쳤다.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는 세월호 유족들의 호소를 외면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1면에 걸었다. 반면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등은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을 1면 사진으로 보도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동아일보 10월30일자 1면 사진


▲세계일보 10월30일자 1면 사진

박 대통령은 29일 국회를 방문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가졌다. 동아는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여 만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37분 동안 이어진 시정연설에서 ‘경제’를 59차례나 언급했다. 세월호와 남북문제 언급은 쏙 뺐다. 그리고 여야 지도부 회동을 마치고 나오는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얼굴은 웃음을 띠고 있었다.


▲한국일보 10월30일자 1면 사진

하지만 박 대통령은 국회를 나서면서 본청 2층 정문 앞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철저한 진상을 촉구하는 세월호 유족들에게는 시선도 주지 않고 지나쳤다. 이 모습을 담은 한겨레 1면 사진의 제목은 ‘외면’이다.


▲중앙일보 10월30일자 1면 사진

중앙일보는 박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까치발을 들어 정의화 국회의장과 악수하는 사진을 1면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 원정대원들이 29일 중국 단둥에서 6‧25 전쟁 때 파괴돼 중간이 소실된 압록강단교에 올라 강 건너편 북한 땅을 바라보는 사진을 1면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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