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일하고 누구는 쉬고…대체휴일도 양극화

[9월1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9월11일자 국민일보 1면

 

지난 10일 대체휴일제가 첫 적용됐지만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제도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개정 시 도입되면서 민간기업은 의무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11일 조간신문들은 1면 사진을 통해 대체휴일 양극화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국민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국일보 등은 추석연휴를 다 쉬지 못하고 출근한 중소기업 직원과 대체휴무를 알리는 은행·관공서의 안내문을 대조하는 사진을 1면에 실었다.

 

한국일보는 1면 사진을 통해 대체휴일제가 처음 적용된 10일 경기 수원시청 입구에는 휴무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진 반면, 같은 날 인천 남동구의 화장품 용기 제작업체인 두인산업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전원 출근해 제품 검사 작업을 하고 있다올해 대체휴일은 관공서, 공공기관 등에만 의무 적용돼 반쪽짜리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라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누구를 위한 대체휴일입니까제목의 1면 기사에서 대체휴일제가 첫 시행된 올 추석. 관공서와 공공기관, 은행, 병원, 일부 대기업 종사자들과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10일 대체휴일제 혜택에서 소외당한 이들은 급여나 복지수준도 대기업에 비해 열악한데 쉬는 날까지 직업이나 업종에 따라 차별받는 양극화는 옳지 않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지적했다.

 

▲9월11일자 경향신문 1면

 

경향신문도 ‘‘빨간 날에도 정상 근무라는 제목의 1면 사진을 통해 대전의 한 자동차 수리업체 직원들이 10일 정상 출근해 근무하는 모습을 담았다. 경향은 공무원과 대기업 정규직 직원 대부분은 연휴를 즐겼지만, 영세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휴일 혜택을 받지 못해 제도 개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9월11일자 동아일보 1면

 

또한 동아일보는 명절에도 고달픈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제하의 1면 사진을 통해 지난 10일 오전 서울 노량진의 한 고시학원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추석 특강을 듣는 모습을 조명했다. 동아는 전문가들은 명절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청년들의 무게를 덜어주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고 진단한다고 전했다.

 

▲9월11일자 조선일보 1면

 

한편 조선일보는 바그다드 내려다보는 케리테러집단 IS 해법 찾을까라는 1면 사진에서 미국이 10(현지 시각) 이라크·시리아 등지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응전략을 발표한다며 중동 순방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헬기를 타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내려다보는 모습을 담았다.

 

또한 중앙일보는 지난 9(현지 시각) 공개된 아이폰6 소식을 전하며 삼성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플러스를 비교한 사진을 1면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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