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올해도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를 차지했다. JTBC는 매체 영향력 6위, 신뢰도 3위, 열독률 8위 등 모든 지표에서 10위권 안에 올라 ‘JTBC의 진격’이라는 평을 받았다.
시사저널이 각계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설문조사에서 손 사장은 2005년 처음 1위에 오른 후 10년째 자리를 지켰다. 지목률은 60.9%로 47.1%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13.8%p 상승했다. 이어 2위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4.4%)이, 3위는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4.1%)이, 4위는 조대현 KBS 사장(3.9%)이 차지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는 KBS가 59.6%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조선일보가 51.2%를 기록했고 이어 네이버(32.1%), MBC(22.0%), 중앙일보(15.9%), JTBC(13.2%) 순이었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26.6%보다 5.5%p 상승해 MBC를 제치고 매체 영향력 3위를 차지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와 ‘가장 열독하는 언론매체’에는 한겨레신문이 각각 27.5%와 22.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신뢰도·열독률에서도 모두 1위에 올랐던 KBS는 올해 각각 25.8%, 20.0%를 기록하며 2위, 3위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시사저널은 “역대 조사에서 전통의 강자로 군림해온 KBS의 위상은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양새”라며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터진 ‘KBS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뢰도 3위는 JTBC(20.5%), 4위는 경향신문(19.6%), 5위는 조선일보(15.0%), 6위는 MBC(9.7%)가 올랐다. 열독률은 2위 조선일보(21.8%), 3위 KBS(20.0%), 4위 네이버(19.8%), 5위 다음(19.6%), 6위 경향신문(15.4%) 순이었다.
시사저널이 매년 실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는 행정관료, 교수, 언론인, 법조인 등 10개 분야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하며,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28일부터 8월8일까지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희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