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국회', 세월호 유가족 퇴장, 경제부총리와 서울시장

[9월2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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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후반기 첫 정기국회가 1일 개회했다.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대치로 여야가 본회의장에 모인 것은 지난 6월24일 본회의 이후 69일 만이다. 이날 정기국회는 3일 본회의 일정만 합의된 채 1시간 만에 끝났다. 2일 다수의 주요 신문들은 국회 개회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내걸며 문만 연 ‘무늬만 국회’라고 지적했다.

 

▲9월2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개원하자마자…텅 빈 본회의장’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통해 여야 국회의원들이 제329회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과 본회의가 끝나자마자 썰물처럼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두 모습을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의원들은 본회의에서 단 한 건의 법률안도 처리하지 않았다”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7월과 8월 임시국회 동안 세월호 특별법 제정 문제를 둘러싸고 팽팽히 대치하는 바람에 현재 국회 통과 법률안은 0건인 상태”라고 보도했다.

 

서울신문도 이날 본회의에서 7·30 재·보궐 선거를 통해 등원한 의원들이 선서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내보내며 “이날 본회의는 지난 6월24일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임을 위한 본회의 이후 69일 만에 어렵사리 열린 것이지만 국회 사무총장 임명 승인안만 처리한 뒤 약 1시간 후 산회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추석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선물이 의원회관에 쌓인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내걸며 ‘무노동’ 의원들에게도 추석선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19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가 1일 열렸지만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지연되면서 문만 열어놓은 채 공전하는 상태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고 보도했다.

 

▲9월2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1일 오후 진행된 새누리당 원내대표단과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의 면담 장면을 1면 사진으로 보도한 신문도 있었다.

 

한겨레는 회동 시작 30여분 만에 가족대책위 대표들이 퇴장하는 장면을 1면 사진으로 내보내며 “이완구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대표들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쟁점을 논의하기 위해 3차 회동을 했지만 새누리당의 완강한 태도에 가족대책위가 항의하며 퇴장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도 ‘세월호 유가족들 30분 만에 퇴장’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통해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들이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의 3차 면담에서 ‘진전된 안이 없다’며 회동 30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9월2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가 최근 밝힌 한강개발 사업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한 것을 주목한 신문도 있었다.

 

조선일보는 악수를 하는 최 경제부총리와 박 시장의 사진을 보도하며 “이들은 1시간 동안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아침식사를 함께 하면서 정부가 투자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키로 한 한강 주변 관광 개발 사업 등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9월2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경제사회발전 노사정 위원들과 간담회를 한 것을 1면 사진으로 내건 신문도 있었다.

 

중앙일보는 ‘박 대통령 “노사도 이젠 타협을”’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통해 “박 대통령이 노사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이제 노사도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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