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 여야 선거 전략은?

[2월24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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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본인의 거취 문제 하나를 반년이 되도록 결정을 못하는 결단력이라면 그 자질이 걱정된다.”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 예정인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 등이 출마 여부를 확실히 표명하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며 한 말.

“문재인 의원 구원등판론은 뻔뻔한 발상.”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내 강경파 일각에서 문재인 의원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당원들이 민주적 절차를 통해 뽑은 대표를 큰 선거를 앞두고 교체한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며 한 말.

“안철수 신당, 야권을 분열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김영환 민주당 의원이 YTN ‘전원책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야권의 파이를 키우는데 기여할 것이란 안철수 신당 측의 긍정적인 전망을 일축하며 한 말.

“지구촌 축제가 푸틴 대통령의 욕심 때문에 절반의 올림픽으로 전락.”
-최동철 스포츠 앵커가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23일 폐막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가 20년 만에 종합 1위를 차지했지만, 피겨스케이팅 편파 판정 문제로 오점을 남겼다고 지적하며 한 말.

“평창올림픽 예산은 소치의 5분의1 수준인 11조원…너무 방만하지도, 너무 왜소하지도 않게 균형점 잘 찾겠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4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준비 계획을 설명하며 한 말.

6·4지방선거가 꼭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각 당이 내세울 후보와 정책, 야권 연대 여부 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24일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선 지방 선거 전략을 담당하는 여야 각 당 의원들과 함께 하는 특집 대담을 진행했다.

지방선거를 100일 남겨둔 시점에서 박근혜 정부 취임 1년(25일)을 맞는 민주당의 심경은 다소 복잡하다.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집권 1년차 지지율로는 사상 두 번째일 정도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고, 새누리당 지지율도 40대 초반을 넘어설 정도로 대단히 강렬한데, 거기에 대해서 조금 동의하기 힘든 부분은 있다”고 서두를 열었다. 최 의원은 “그토록 소통과 대화를 외면하고 신뢰를 깨트리고 약속을 파기했고, 그래서 국민들한테 대단히 불신을 사고 있고, 민생을 대단히 불안하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런 지지율이 유지될 수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여론조사를 통해 그렇게 평가를 해주는데 저희들로서는 대단히 불안하고, 이번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제1야당이란 지위가 무색하게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낮은 정당 지지율은 당면한 최대 과제이자 위기다. 최 의원은 “계속되는 패배와 변화의 가능성조차도 보여주지 못한데 대한 시민들의 불신, 이런 것들이 극단에 치닫고 있다는데 대해서는 저희들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다만 과연 이대로 가야 되느냐. 새누리당의 저 독점적이고 사실상 무소불위 방식의 국정 독선적인 주행을 그대로 나둬야 되느냐, 그런 점에서 시민들께서 저희들에게 다시 한 번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에선 ‘야권’ 입장인 새누리당도 자신만만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김재원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현재 대부분의 광역단체장들이 민주당 소속이거나 또는 야권 성향의 현역 시도지사들이기 때문에 결국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이고 기존의 지방정부가 바뀌어야 한다는 논리를 국민 여러분께 제시하고 심판을 받아야 하는 어려운 입장”이라며 “쉽지는 않은 싸움”이라고 전망했다.

새누리당은 우선 수도권 공략을 제1목표로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서울시장과 인천시장은 민주당 자치단체장이고 경기지사는 김문수 지사가 불출마 선언을 해서 우리가 다시 탈환을 해야 될 상황이기 때문에 적어도 서울, 경기, 인천의 세 개 광역단체는 저희 소속 후보가 승리하는 것, 그리고 강원도와 충청도 지역은 적어도 3분의2 정도 공략을 해서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정치적으로 반등할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최 의원은 “수도권은 반드시 수성을 하고 이제 중원으로 좀 더 범위를 넓혀보려고 한다”면서 “충남북, 대전, 강원, 이쪽 중원 벨트를 제대로 공략을 해서 정부, 의회와 행정부를 지배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는 정치적 반등의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준비 중인 새정치연합은 부산과 광주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이제 창당절차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한군데라도 중요하지 않은 지역이 없고, 모든 역량을 다 집중해도 최소한의 성과 밖에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저희들의 능력과 주객과 조건이 맞는 곳에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야권 연대에 대해서는 여전히 동상이몽이다. 최 의원은 “지금 이 상태로 저희들이 새누리당과 싸울 수 있는 체급이 못 된다”면서 “새누리당과 1대1로 경쟁하는 게 안 된다면 사회적 약자, 정치적 약자들끼리 연대를 해서 가장 좁은 의미의 유연한 연대라든가, 아니면 가장 넓게는 야권을 좀 더 넓은 차원에서 재구성 할 수 있다든가, 이런 여러 가지 방안을 정치적 가설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호창 의원은 “어디와 손을 잡고 뛰려고 해도 팔다리가 나와서 뛸 수 있는 어떤 체력 조건과 상황을 만들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주체적으로 저희들 내부에 어떤 힘을 만들고 스스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야권 야합’이라며 비판적인 목소리다. 김 의원은 “정치적인 전략상으로 분명히 야권은 연대가 거의 유일한 여권에 대한 대항 구도인데 그것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정치결사체로 탄생하면 결국은 일정한 정치적 지분을 갖기 위해서 연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연대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를 두고 ‘정권견제론’과 ‘지방정부 심판론’을 주고받으면서도 ‘정책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그런데 공천제 폐지 문제를 두고 아직도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공방만 계속 되고 있다.

민주당은 기초자치단체와 기초의회에 대한 공천권은 폐지돼야 한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최 의원은 “지방정치나 지방재정, 지방법제 등 모든 것이 지나치게 중앙집권적이고 인적 요소도 중앙정치에 종속되어서 지방자치의 독자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대통령께서 각종 공약을 통해 약속한 것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도 “정당공천제 여부가 이것이 옳은 것인가 틀린 것인가 하는 문제는 사실은 이미 지난 대통령선거 이전에 결론이 난 문제”라며 “이제는 이행을 해야 되는 문제만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상향식 공천제를 주장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김 의원은 “국민 여러분들의 의사가 반, 50% 반영되고 우리 당의 근간을 이루는 책임당원들,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들의 의사가 50% 반영되는 이런 제도로 내일 전국위원회 통과를 시키려고 한다”면서 “제도적인 보완책을 이번에 완전히 마련하고 야당이 협조만 하면 법제화해서 이제 정치개혁을 완전히 성공시키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송 의원은 이에 대해 “결국 정당 내부에서의 공천을 말하는 것이고, 정당공천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하는 말을 다른 표현으로 이렇게 바꾼 것에 불과한데,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하는 말과 지금 새누리당이 공천제를 변형해서 하겠다고 하는 것이 좀 이율배반적인 것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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