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큰 너울성 파도가 발생하는데 해상급유를 방치한 것은 인재” “실패한 자영업자의 절반 정도는 베이비부머 세대” “지금 민주당은 여러 가지 계파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는 형태” “징벌적 손해배상, 집단적 소송제도도 검토해볼 때가 됐다” |
빅토로 안, 안현수의 귀화에 대해 소치에 가 있는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 안기원 씨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수가 모든 힘든 시간을 견디면서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감정에 복받쳐서 눈물을 안 흘릴 수가 없었다”며 “현수가 한국을 떠난 것이 실력이 부족해서 대표가 안 된 것이 아니고 모든 여건이 안 맞아서 러시아에 와서 모든 역경을 이기고 올림픽 금메달로써 증명해 보였기에 그동안 설움들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안씨는 러시아 국가대표팀으로 뛴 데 대해 “현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애국가가 울렸어야 이게 정상인데 왜 우리 아들이 러시아까지 가서 러시아 영웅대접을 받으면서 금메달을 따야했냐”며 “너무나 서글픈 마음이 밀려왔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현재 안현수는 러시아에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고 모스크바 대학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대우가 쏟아지고 있다.
▲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15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한국의 신다운은 4위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사진=뉴시스) | ||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가 부진한 데 대해 안 씨는 “우리 선수들이 못하는 건 아니고 다른 나라 선수들이 기량이 많이 올라온 것”이라며 “대한빙상연맹에서는 ‘우리 대한민국은 나가면 메달 딴다’ 이런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한 그런 지원도 부족했고,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못 만들어준 게 큰 화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때 파벌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안 선수는 파벌 문제 때문에 남자팀이 아닌 여자팀에서 운동하는 사건도 벌어졌고, 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같은 팀 선수가 안 선수를 방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안 씨는 “가장 필요한 건 연맹의 민주화”라며 “한 사람의 힘으로 연맹이 좌지우지한다는 건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안현수 선수 사례를 통해 다른 선수들도 러시아로 가서 뛸 수는 없는지 타진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누구라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저한테도 그렇게 얘기하셨던 분들이 계신다”며 “제가 보내려고 좀 러시아에 얘기를 했는데 성사가 안 됐다”고 말했다.
안 선수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영원히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씨는 “한국에 들어와서 이런 문제가 있어서 현수가 러시아에 왔는데 다시 들어가서 그런 연맹의 윗분들하고 어떻게 같이 일을 할 수가 있겠냐”고 말했다.
또 안 씨는 “러시아에서 모든 환경이 너무나 좋고 또 현수에 대하는 국민들이나 푸틴 대통령부터 빙상연맹회장부터 다 현수를 필요로 하고 현수가 우리의 희망이다 쇼트트랙의 희망이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현수는 그런 분위기에서 있고 싶지 여기 나와서 또 마음고생하며 서로 윗사람 눈치 보면서 그런 생활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준호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는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현수 선수는 쇼트트랙을 위해서 태어난 선수”라며 “천재적인 자질을 갖고 있으면서도 노력하고 즐길 줄 아는 선수라 정상적인 어떤 컨디션을 찾는다면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은 안현수 선수를 잡을 선수는 없다고 본다”고 안 선수를 평가했다.
파벌에 대해 이 코치는 “파벌이 이해관계에 따라서 갈라진 집단인데 도가 지나쳐서 선의의 경쟁 쪽으로 유도되는 게 아니라 그냥 서로 간에 어떤 헐뜯고 그리고 흠집내기로 일관된 것들이 문제가 된 것 같다”며 “요즘에 와선 파벌이라는 것도 무의미해졌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예전에 파벌이 있으면서는 서로 간에 경쟁이 극대화 돼서 그래도 선수들이 실력들은 정말 많이 상승했다”며 “이제는 빙상연맹으로 통일되다 보니 무슨 일을 해도 그걸 갖다 잘못된 것을 꼬집어줄 수 있는 상대적인 존재들이 없어져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 남자 선수들의 부진함으로까지 연결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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