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고질적 병폐, 독립적 기구 세워 해결해야

[2월14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이에리사 의원 "근본적 해결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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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자극적인 진화… 끝이 어디일지는 미지수”
- 연예기획사 대표 A씨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걸그룹 노출 논란에 대해 “수백 팀이 나오는 와중에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특별한 것을 보여줘야 된다는 강박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


“섬노예 사건, 단속 경찰도 묵인하는 분위기”
- 허주현 전남장애인인권소장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최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섬노예 사건에 대해 “(단속 경찰들이) 주민과 연고가 있고, 늘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과 얼굴붉힐 일은 안 한다”고 비판하며.


“남북 2차 고위급 접촉, 다른 의제 양보로 군사훈련과 이산가족 상봉 연계성 약화될 것으로 기대”
- 전옥현 전 국정원 제1차장이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서 14일 오전 재개될 남북 2차 고위급 회담 결과를 예측하며.


“박심(朴心) 꺼낸 분들이 박심 팔고 있어”
-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내가 무엇이 아쉬워 박심을 운운하겠나. 박근혜 대통령은 다른 어떤 후보들도 시장 경선 후보로 나서겠다고 하면 얼마든지 나에게 한 말과 같은 덕담을 할 수 있다”며.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팬들도 그의 선전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파벌, 줄 세우기, 승부조작 등 국내 체육단체가 안고 있던 고질적 문제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국민들의 비판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차원으로 생각하지 않고, 협회에서 늘 문제가 생겼을 때 임시방편적인 대안들을 내놓고 지도자를 슬쩍 바꾼다든지 하는 식으로 해결해왔다”며 “그러다 이번에 안 선수가 선전을 하다 보니 과거가 들춰지고, 아쉬워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 선수가 귀화를 결정했을 당시) 제가 선수촌장으로 있을 때였다”며 “개인적으로 안 선수를 가까이에서 본 입장에서는 능력도 뛰어나고 됨됨이도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까웠다”며 “당시 안 선수 문제가 사회적으로 굉장히 시끄러웠다. 제가 눈으로 확인한 건 아니기 때문에 얘기할 수는 없지만 많은 일(폭행, 승부조작 등)들이 있었다는 심증이 있었다. 그것이 해결되지 않고 선수만 러시아로 떠나는 상태로 문제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스포츠 현장에서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렵다는 규정이나 제도가 마련된다면, 사회적 현상에 맞게 체육인들의 의식구조가 변화된다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체육계가 아직까지 사회가 변화는 것에 따라가지 못하면서 주저앉고 가는, 문제가 생기면 늘 덮어지는 관행들 때문에 이런 일이 되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13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예선경기에서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250번)이 결승 진출에 성공하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체육인 모두가 다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우리가 체육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대해 “위원회에서 객관적으로 교육하고 조사하고, 문제가 될 때는 형사고발까지 할 수 있는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자는 차원에서 법안 발의를 했다”며 “체육인과 체육관계자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이 이것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봐줘야 한다. 스포츠 현장이라는 게 끈끈한 선후배, 이런 문화가 많이 존재하다 보니까 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좀 더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그래야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대한체육회가 설치한 ‘공정체육센터’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안에 이것을 설치했을 때 과연 객관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데 자유로울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제가 사람을 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객관적인 분들이 일을 하게 된다. 공정체육센터는 편파판정이라든지 부당한 것들이 있을 때 신고를 하면 몇 분의 TF가 회의를 해서 결정한다. 그러나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선수, 지도자, 체육관계자들이 의무적인 교육을 받게 되고, 인증시스템에 의해 경기를 진행하고, 조사를 하는 권한까지 포괄적으로 갖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소치올림픽에서 경기를 앞둔 선수들에게 “이제 돌은 던져진 것”이라며 “늘 선수들한테 하는 얘기인데 ‘시합만 생각해라, 후회 없이 아쉬움 없이 최선을 다하고 부상 없도록 잘하고 돌아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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