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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12일 새벽(한국시각)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2연패를 달성했다. 불리한 신체조건, 부상을 딛고 거머쥔 금메달이라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다.
러시아 소치에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나윤수 해설위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상화 선수의 경기에 대해 “2차 레이스의 스타트가 아주 이상적으로 이뤄져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나 위원은 “많은 전문가들이 이상화 선수가 1위를 하는 것은 당연한 거라고 얘기는 했지만 보통의 경우 이상화 선수는 2위 그룹보다 0.3~0.4초까지 앞서는 경기를 했었는데, (1차 레이스에서) 0.15초밖에 이기지 못했다”며 “그래서 이상화 선수가 자신의 경기에 대한 실망감을 가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차 레이스가 2차 레이스를 잘하게 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 준 것 같다”며 “그래서 보다 신중해졌고, 100m 랩타임이 굉장히 좋아졌다. 스타트에 대한 비중도 상당히 많이 뒀다”고 설명했다.
나 위원은 이상화 선수의 노력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남자 선수들과 같이 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핸디캡(동양인의 불리한 신체조건)을 극복해내는 인간승리를 보여줬다”며 “외형적으로 몸은 상당히 슬림해졌고, 그만큼 다리의 근육은 불렸다. 자동차도 빨리 가기 위해서는 엔진을 키우고 전체적인 무게는 낮추지 않나. 이상화 선수는 이를 스스로 파악하고 결국 만들어 낸 것이다. 참 대단한 선수”라고 말했다.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가 11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뉴시스) | ||
반면 ‘모태범, 이승훈 등 남자선수들의 경기가 조금 아쉬웠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 위원은 “모태범 선수나 이승훈 선수가 못한 것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너무 잘한 것”이라며 “네덜란드 선수들이 과거부터 단거리는 워낙 잘했고, 좀 더 많은 투자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12일 모태범 선수가 출전하는 1000m 경기에 대해서도 나 위원은 “남자 500m 경기와 마찬가지로 1000m 경기도 굉장한 박빙일 것”이라며 “네덜란드가 역시 강세로 나올 것이고, 올림픽 2연속 우승을 한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 선수, 카자흐스탄의 쿠진 선수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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