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나는 민주·새누리에 애정 없다"

[1월6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학계 "윤여준 영입보다 중요한 건 '새정치'에 대한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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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기초단체장 공천폐지는) 지난 대선 때 여야 후보, 안철수 후보까지 국민들께 약속한 공약”
- 윤후덕 민주당 의원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누리당의 ‘구의회 폐지, 기초단체장 공천 유지’라는 방침에 반박하며.


“유승준 입국? 절대불허” vs “낙인찍어 우려먹기”
- 병무청 김용두 부대변인과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다시 불거진 가수 유승준의 입국금지 해제 논란에 대해 찬반양론을 펼치며.


“김경희가 사망했다면 김정은한테는 큰 타격. 서른살 지도자가 과연 2400만 북한 체제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 강승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조선일보의 ‘김경희 사망설 보도’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판 홍위병들, 교학사 교과서 분서갱유 하고 있다”
- 이명희 공주대 교수(교학사 한국사교과서 집필자)가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친일 미화’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역사교과서에 대해 일선 학교들이 잇달아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자.



윤여준 전 장관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했다. 지난 5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윤 전 장관을 임명했다. 정치권의 관심이 윤 전 장관에게 집중된 가운데 보수와 진보 정당을 넘나든 그의 경력에 대해 “새정치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도 제기됐다. 윤 전 장관은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 등에 출연해 안철수 신당 합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윤 전 장관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철새정치’라는 비판에 대해 “저는 민주당, 새누리당에 애정이 없다”며 “집권당의 역할과 야당의 역할은 굉장히 소중하지만 지금 그 두 정당이 역할을 제대로 했으면 왜 국민들이 그렇게 절망해서 안철수 현상이 만들어졌겠나”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안철수의 새정치는 뉴가 아니라 버드다’라는 새누리당의 날선 비판에 대해서도 “뉴든 버드든 내놓고 난 다음에 판단할 일이지 자기보다 새로운 것을 내놓으면 어떻게 할 건가”라며 “제가 뭘 얻으려고 왔다갔다 했나? 지난 대선에서 저는 박근혜 후보의 리더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를 만나 몇 시간 얘기해 봤더니 박 후보보다는 훨씬 민주적인 리더십이라고 확신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 합류 배경에 대해서도 “안 의원이 지난 8월 초에 저를 2년 만에 만나서 ‘그동안 새정치를 구현해보려고 나섰는데 여러 가지 형태도 어렵고 역부족이다. 저보다도 장관님 꿈이 아니었느냐’며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며 “그래서 계속 사양을 해왔다. 우선 제가 현실정치에 발을 다시 디딜 생각이 전혀 없었고 또 안 의원이 저한테 기대하는 그런 것에 제가 부흥한다는 자신감도 없어서 다른 좋은 분들 많이 계시니 그분들 모시라고 했다. 그런데 5개월 동안 계속 만나서 똑같은 부탁을 하니까 계속 거절하기 쉽지 않더라”고 설명했다.


윤 전 장관은 ‘새정치’의 모호한 개념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을 두고 “저도 여러 번 비판했다”며 “새정치에 대한 청사진을 가능한 빨리 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핵심적 과제다. 그래야 좋은 뜻을 가진 분들도 참여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고 국민도 계속 성원할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지방선거 전 창당을 계획하고 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창당을 해서 후보를 정식으로 내는 게 맞다”며 “선거가 6개월 남았으면 당을 만들려면 선거 3개월 전에는 무조건 만들어야 된다. 그런데 지금 1월이 벌써 시작됐다. (3월까지) 당을 만들 만한 준비가 돼 있는지 저는 자신이 없다. 얼마나 준비가 진행됐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합류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열린 윤여준 영입 기자회견에서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야권 일각에서는 안철수 신당의 등장으로 야권 지지층이 분산돼 ‘분열의 정치’를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윤 전 장관은 “그것은 언제나 양당만 있어야 된다는 얘기 아닌가”라며 “양당 구조가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 가장 편한 구조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그렇게 유지해 왔다. 그런데 국민이 지금 그 양당을 얼마나 지지한다고 보나.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진 민주당 의원은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지금 민주당이 127석을 갖고 있지만 지지율이 10%대, 혹은 그 이하로 나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안철수 신당 자체에 대한 지지보다는 민주당에서 이반된 세력들이 넘어간 부분이 많기 때문에,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좀 더 강하게 하고, 수권정당으로서의 안정감이나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계 인사들은 안철수 신당에서의 윤 전 장관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KBS1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윤여준 씨 개인이 안철수 진영에 합류했느냐 하는 것이 안철수 의원 진영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마이너스, 플러스 요인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이미지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안철수 의원 진영의 제일 중요한 과제는 새정치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새정치의 내용을 보여주고, 그 내용을 조직화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데 성공의 관건이 있지, 윤여준 씨가 합류했느냐 안했느냐는 대세에 지장이 없는 것”이라고 평했다.


목진휴 국민대 교수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윤 전 장관이) 실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한 번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국민들이 오랜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다. 새정치, 역사의 명령이라고 하는데 그 모습을 이번에 못 보여주면 아마 이제 정치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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