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민영화 반대 주장에 인터뷰 취소 외압"

[12월26일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브리핑]

  • 페이스북
  • 트위치




오늘의 말말말


“민영화를 두고 민영이 아니라고 하는 건 휴전선 위를 지나 북쪽으로 가면서 나는 북한 땅은 절대로 밟지 않겠다고 얘기 하는 것과 같아.”
-이철 전 철도공사 사장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 자체가 민영화라고 주장하며 한 말.

“전교조 법외노조화와 서버 압수수색에 이은 탄압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볼 수밖에.”
-민주노총 사무실 진입을 방해한 혐의로 강제 연행된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가운데,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당시 함께 연행된 138명 중 137명을 불구속으로 석방하고 유독 전교조 위원장에게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표적용’이라고 주장하며 한 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가장 반대했던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은 아이러니한 케이스”
-아프리카 남수단에 파견된 국군 한빛부대가 일본 자위대로부터 실탄 1만발을 빌려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서 한 말.

“안철수 캠프, 청년 리더를 발굴하는데 실패했던 정당”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안철수 신당이 청년의 열망을 담겠다면서 청년 리더를 비아냥거린다고 비판하며 한 말.

“‘인사참사’로 시작해 ‘개인일탈’로 끝난 1년”
-이숙현 시사칼럼리스트가 PBC ‘열린세상 오늘’에서 박근혜 정부의 지난 1년을 촌평하며 한 말.


철도 민영화 반대를 내건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파업 지지 의사를 밝힌 이철 전 철도공사 사장이 사전에 잡힌 언론사 인터뷰가 무더기로 취소됐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철 전 사장은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가 (철도파업의 부당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예정돼 있던 3개의 생방송 인터뷰가 일제히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인터뷰) 방침이 바뀐 배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이 이렇게, 이 세상이 이렇게 어렵구나 하고 생각했다”면서 “정말 참 모든 상황들이 정부가 이렇게까지 할까 안타까운 생각”이라며 외압 의혹을 기정사실화 했다.

이 전 사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철도공사 자회사 설립이 곧 민영화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한 이후, 코레일 간부로부터 언론 인터뷰를 자제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민영화라는 입장은 굽히지 않았다.

그는 “수서발 KTX라는 주식회사 모양대로 설립되는 것 자체가 민영화”라며 “거기에 투자되는 59%의 자본이 투기성 높은 시행업까지 진출하고 채권시장이나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연기금이 투자된다면 이건 명백한 민영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많이 양보해서 59%의 민영화라고 하면 이해하겠지만, 민영을 두고 민영이 아니라고 주장하니까 참 답답하다”며 “마치 휴전선 위를 지나서 북쪽을 향해 가면서 나는 북한 땅은 절대로 밟지 않겠다고 얘기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회사의 대주주가 코레일이라고 하더라도 59%의 자금이 자본 이득을 목표로 투자되고 운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민영화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경찰이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를 위해 지난 22일 민주노총 사무실에 강제로 진입하고 현재 조계사 주변을 철통감시 하는 등 공권력 투입으로 인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그는 “왜 이렇게 마구잡이 진입하고 유린을 하면서 정국을 몰고 가는지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때도 항상 대화를 가장 먼저 내세운다”면서 “그런데 철도공사 직원들과 대화를 못 하겠다고 문을 완전히 닫아버리는 정부의 입장은 정말 잘못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물리적 힘을 앞세워 진압을 하겠다면 잠시 승리는 가능할지 몰라도 결과는 아주 참담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반정부 인사가 더 많아질 수 있는데, 그럴 때 그 정부는 유지될 수 없다. 가능하면 대화를 하고 참을 수 있는 만큼 참으면서 정부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의 소통 없는 행보에 대해선 여권 출신 인사들 사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될 때 가장 큰 구호 중 하나가 대통합의 지도자였는데 지금 노조 입장에서 봤을 때 서운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노조와 박근혜 정부 간 갈등은 둘째 치고 둘 간 소통이 없었다는 사실에서 우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최근 ‘오바마 케어’라고 미국에서 엄청나게 저항을 받는 법안에 대해서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가 설명하는 영상만 4개를 본 것 같다”면서 “박 대통령이 만약 신년 기자회견에서 철도 산업 발전방향 같은 것, 경쟁 체제 도입 같은 것도 의지를 가지고 말씀하시면 정부의 어느 누구보다도 신뢰감 있게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