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차기 대선 출마? "회피하지 않겠다는 뜻"

[12월2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박원순 시장, "안철수, 결국 같은 길 갈 것"

  • 페이스북
  • 트위치


오늘의 말말말



“2050년 단·중·장기 플랜 내놓을 것…임기 중에 끝낼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제 원칙”
-박원순 서울시장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청계천 재복원과 관련해 숭례문 복원을 일례로 6년 안에 끝내려다 보니 만신창이가 됐다며 뭐든지 임기 중에 서두르다보니 많은 폐해가 생겼다면서.


“아직 중앙 정치에 복귀할 시기 아니야”
-나경원 전 의원이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중구 당협 위원장 신청에 대해 지난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데 대해 빚진 마음이 많이 있다며 정치 봉사의 일환일뿐 아직 중앙정치 복귀에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예산안 단독상정 불가피…준예산 편성 막는 것이 대원칙”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이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서 여당의 감사원장 인준 단독 처리에 야당이 전면 보이콧하면서 불투명해지는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여당이 야당을 얼마나 오랫동안 참고 이해했는가, 야당이야말로 여당을 인정하지 않는 것”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야당의 보이콧에 대해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여당으로 만들어준 만큼 그 뜻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야당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치권이 벌써부터 선거 이슈에 들썩이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차기 대선과 관련해 재도전을 시사하는 듯 한 발언을 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내년 실시될 지방선거 역시 이목이 집중되는 서울시장에 대한 차기 주자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대선 출마 1주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문 의원은 2017년 정권교체를 언급하며 “역할이 주어진다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해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대선 당시 문재인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회피하지 않겠다’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며 “당시 박근혜 정부 공안통치 등 다양한 정치현안을 말했지만 한 부분만 부각시켜 (언론에)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문 의원의 대선 재도전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홍 의원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정국에서 국민의 요구가 다양하고 또 당내 세력 재편이 어떻게 될지 몰라 자신의 의지만으로 이뤄진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문 의원이 아깝게 패배했다. 민주개혁 세력을 대표해 정치적 역할을 하고 제대로 평가받는다면 유력한 대권 주자의 하나”라고 말했다.




   
 
  ▲ 지난달 28일 민주주의 회복과 한반도 평화 기원미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미라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대선 패배 1년 만에 차기 대권 도전을 거론하는 것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홍 의원은 “이미 1년이 지났고 그동안 문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발언과 입장 표명을 해왔다”며 “현재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에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설명이다. 홍 의원은 “문 의원도 밝혔지만 준비 부족 및 당 문제도 있었고 불법 선거 개입으로 패배했다”며 “다시 성찰하고 평가하는 기간을 가졌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회고록 출판을 앞둔 문 의원 책에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홍 의원은 “책에서 박 대통령이 사실을 인정하고 정확히 입장을 정리했다면 사태가 이 정도까지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며 “현 정권은 국가기관 선거 개입의 실체적 진실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등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서 “대권 재도전이야 본인의 자유”라며 “다만 대권 도전을 위해 꼭 이런 표현을 써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전해진 ‘워터게이트 사건과 똑같은 길이 될 수 있다’와 ‘2017년 선거를 관건으로 치르겠다는 뜻과 진배없다’는 등의 표현이다. 유 대변인은 “일부러 지금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해야만 다음 번 대권 도전에 유리한 것이라고 보는가.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6개월여 남은 서울시장 선거, 박원순 시장 “신경 안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현 시장으로서 할 일을 할 뿐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임기가 겨우 2년 8개월이다. 아직 7개월이나 남았다”며 “소중한 하루하루다. 정치나 선거 바람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서울시정에 올인해 하루를 귀하게 쓰고 있는 만큼 주변에서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 등의 출마를 점치며 승산이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박 시장은 “정치나 정당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지만 시민들 입장에서는 선거 바람보다 그들의 삶의 질이나 행복을 위해주기를 바랄 것”이라며 “제 머릿속에는 이 추운 겨울을 한 분 한 분 안전하고 따뜻하게 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잘 알아서 할 것이고 마지막 판단은 결국 시민들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선거를 두고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장 같은 큰 선거는 진인사대천명 같은 자세가 필요하지 않겠는가”라며 “최선을 다해 인간으로서,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나머지는 하늘의 판단을 기다려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안철수 의원의 사실상 신당 창당 선언과 관련해서는 “안 의원이 목표를 갖고 있으니 당연히 그 길을 갈 수 있다”며 “새로운 정치나 사회에 대해 같은 비전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큰 틀에서 협력하고 같은 꿈을 꿔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이 ‘기계적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며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인 상황에서 박 시장과 맞붙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시장은 “큰 틀에서 함께 간다는 차원으로 모든 문제가 결국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안 의원이 생각하는 새로운 정치혁신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며 “저도 정치권 출신이 아니다. 그렇기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절망하는 정치가 아니라 새롭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고 결국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