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제2의 오세훈' 귀결"

[5월30일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진주의료원 폐업 발표에 갈등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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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홍준표 지사, 독선 정치 보인 오세훈 전 시장으로 귀결"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심상정 전 의원이 진주의료원 폐업을 비판하며.


"홍준표 지사 청문회 개최해야"
-MBC '시선집중'에서 김용익 민주당 의원이 진주의료원의 적자 원인과 발생 책임, 폐업 배경 이유를 따져봐야한다며.


"안철수 토크콘서트, 최면술 활용하는 일종의 쇼다. 정치인의 정도의 길 아니다 "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PBC '열린세상 서종빈입니다'에서 노원갑에서 열릴 안철수 의원의 콘서트 정치가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나쁜 경제민주화? 경제를 죽이는 경제민주화 안된다는 사고방식, 대체 뭘 하자는 건가"
-원혜영 의원이 PBC '열린세상 서종빈입니다'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나쁜 경제민주화와 좋은 경제민주화라는 표현을 쓴데 대해.


"류현진, 한화 처음왔을때 물건되겠구나 생각"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김인식 전 한화감독이 류현진 선수 완봉승을 축하하며.


경상남도가 29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하며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경상남도는 지난 2월 폐업 방침을 밝힌데 이어 지난 4월~5월 한달간 노사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폐업을 선언했다. 진주의료원이 1910년 문을 연지 103년만이다.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의 독단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30일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두고 첨예한 논쟁이 벌어졌다.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9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김용익 민주당 의원(진주의료원 정상화 및 공공의료 대책 특위위원장)은 MBC '시선집중'과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홍준표 지사는 지금이라도 방침을 바꿔야 한다"며 "홍 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진주 의료원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무모한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어떻게 심판받는가를 오세훈 시장이 잘 보여준 바 있다"며 "(홍 지사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독선과 오만으로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강단있는 보수정치인 이미지를 형성해 다음을 노리기 위한 노림수라는 언론의 분석이 일리 있다"며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국가 공공성을 축소시키는 정치인은 아마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 밝혔다.


이에 경상남도 조진래 정무부지사는 MBC '시선집중'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폐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노사 대화를 했고, 노조측에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상화 방안 제시를 요청했다"며 "진주의료원 문제는 직원들의 과도한 인건비에 의한 것인데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불합리하고 일방적인 단체협약 폐기 등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파격적인 인건비 절감 등을 제시했는데 경상남도가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조 부지사는 그런 방안을 제안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 부지사는 "진주의료원 노조가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한 것이 아니라 사측에서 정상화방안을 위한 명예퇴직 및 조기퇴직을 받아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가 2차례 제안하기는 했지만 도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었다고도 했다. 조 부지사는 "무조건 폐업과 해산금지, 퇴원한 환자들 재입원에 대한 정상진료 보장의 내용으로 대화 범위를 벗어난 제안이었다"며 "또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용익 의원은 "노조가 자기들 마음에 100% 드는 제안을 하지 않아서 대화를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세상에 어떤 협상이 다른 한쪽에 100% 만족하는 제안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서로 한발짝씩 나가는 것이 협상인데 처음부터 협상이 아니라 항복을 요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폐업 명분을 노조탓으로 돌린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심상정 의원은 "'강성, 귀족노조의 훼방' 등 자극적인 용어를 써가며 전형적인 색깔론을 동원한 것은 아주 악의적"이라며 "또 공공의료는 모든 국민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고, 국가가 책임질 의무가 있기 대문에 '건강한 적자'라고 이야기한다. 적자 때문에 문을 닫는다고 하는 것은 명분이 없기 때문에 강성노조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진식 진주의료원 노조 지부장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2월 26일 폐업 예고 발표에서는 누적 적자 때문에 자본을 잠식한다고 얘기했다"며 "그러다 3월 18일 갑자기 강성노조, 귀족노조 프레임으로 포장이 됐다"고 말했다.



   
 
  ▲ 29일 전국보건의료노조 소속 조합원 50여명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를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경남 마산과 강원 속초, 인천, 경기도 의정부병원 지부장 등 4명이 삭발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야당 의원들 '국정조사'와 '홍준표 청문회' 요구


지난 4월 12일 진주의료원 이사회에서 폐업을 이미 의결한 문제도 불거졌다. 조 정무부지사는 "폐업에 대한 시기나 결정을 의료원 직무대행에게 위임한 것에 불과하다"며 "폐업 발표 시점은 노사 대화 진행 과정을 고려해 직무대행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4월 12일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가 여야합의로 진주의료원 정상화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한 날"이라며 "본회의를 통과하고 홍 지사가 속한 새누리당이 동의한 건데 홍 지사가 정면으로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식 지부장도 "이미 폐업을 결정하고도 뻔뻔하게 경영정상화를 운운하면서 시간끌기를 했다"며 "조합원들은 홍 지사에 굉장히 실망스럽고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경상남도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신고를 했지만 의료법인 해산 문제가 남아있다. 조 부지사는 "해산은 도의회의 고유한 권한"이라며 "해산을 내용으로 담고 있는 조례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 부지사는 "도의회에서 심도있는 토론과 표결을 통해 해산안을 통과해주면 청산절차를 진행할 것이고, 부결되면 다른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의회에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홍준표 지사의 영향력이 워낙 막강해 희망적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식 노조 지부장은 "6월 임시회의를 지켜보면서 끝까지 진주의료원을 지킬 것"이라며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와 재개원을 요구하는 주민투표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국회 국정조사와 홍 지사의 청문회 개최를 강조했다. 김용익 의원은 "홍 지사의 청문회 추진을 해야된다"며 "적자 원인과 발생 책임, 폐업 배경 이유가 뭔지 따져봐야 한다. 본격적으로 요구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의원도 "공공의료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통해 이번 진주의료원 폐업의 원인과 배경을 철저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새누리당도 국정조사에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책임있는 태도도 촉구했다. 심 의원은 "공공의료 확대는 박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의 방침을 어긴 당원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홍 지사가 박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 폐업 방침을 발표했고, 박 정부 출범 100일을 앞두고 강행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홍준표 공화국이 아니라면 대통령께서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한 책임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일이라 어쩔 수 없다는 말은 무책임하고 오히려 공공의료 후퇴를 방조하는 전략적 침묵으로 오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 MLB 첫 완봉승...호평에 기대감 상승


'괴물투수' 류현진 선수가 29일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진출 후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시즌 6승이자 완봉승 기록에 미국과 한국 언론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다.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는 김인식 전 한화 감독이 출연해 "(류 선수가) 미국 간 이례 최고의 피칭"이었다고 극찬했다.


김 전 감독은 완봉승의 요인으로 볼 배합을 꼽았다. 김 전 감독은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처음에 류 선수가 체인지업을 못 던졌다. 프로에 와서 체인지업을 배웠는데 미국에서도 강력한 무기가 돼 상대방 투수들도 그것을 굉장히 의식하고 치려고 애를 쓴다"며 "상대방들이 체인지업을 굉장히 의식하고 있는데 빠른 볼로 초반에 승부를 한 점이 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금 텍사스 레인저스에 있는 데릭 홀랜드라는 선수가 있는데 지난해 12승 7패로 방어율이 높다. 지난해 미국에 간다고 했을 때 이 선수 정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금 추세로 보면 12승을 뛰어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경기를 겨룬 LA엔젤스의 타선이 강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김 전 감독은 "LA엔젤스가 장타력이 있는 팀이고 지난해 다저스와 함께 돈을 많이 투자한 팀이라 걱정했다"며 "투구 내용이 볼 배합에서 승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리 후 류 선수는 김 전 감독에게 꼭 전화를 한다. 김 전 감독은 "어제도 시합 끝나고 전화가 왔다. 볼이 왜 갑자기 빨라졌냐고 묻자 감독인이 MBC 중계해설을 하니까 보라고 힘껏 던졌다는 농담까지 하더라"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2006년 처음 한화에 왔을 때 하와이 캠프에서 볼을 던질 때 보니 졸업을 막 한 후라 무대포로 했던 면이 있었다"며 "하지만 역시 잘하는 선수들은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어린나이에도 마운드에서 게임을 할 때 의젓했다. '물건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찬호 선수와 비교하는 점에서는 "박찬호 선수는 대학에서 바로 갔기 때문에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거가 되었고 류현진 선수는 한국 프로에서 7년간 생활을 하고 갔기 때문에 조금 다른 면이 있다"며 "박찬호 선수도 대단하지만 류현진 선수도 대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류현진 선수의 아버지인 류재천씨도 "이렇게 빠른 성과가 나올지는 몰랐다"며 "의외의 성과가 나오다 보니까 일단은 너무 기분이 좋은데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관리를 잘해주고 있어 생각보다 너무 잘하는 것 같고 많은 야구선수들의 도움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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