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와대-새누리당 정조준

[5월22일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브리핑]민주당 새 지도부 '동시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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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살인진드기는 매우 부적절한 호칭입니다.”
-질병관리본부 김영택 감염병관리과장이 MBC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살인진드기’에 대한 공포가 과장된 감이 있다며 한 말.

“이러한 역사왜곡 보도도 종편의 재허가를 상당히 부정적으로 판단하게 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장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채널A와 TV조선의 ‘5.18 북한군 투입설’ 보도 후 종편 재허가 취소 주장에 대해 밝힌 입장.

“광주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가치를 부정하는 역사의식을 가진 자들은 일본 극우 정치인들의 망언을 비난할 자격도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
-김진홍 IMI(인터넷미디어연구소) 대표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일본 극우정치인의 망언과 최근 5.18 폄훼 주장을 동시에 비판하며 한 말.

“할아버지 돌아가실 때 ‘할아버지 저도 고향 잘 지킬게요.’ 라고 약속을 했어요.”
-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 할머니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천막에 쇠사슬까지 묶으며 반대하는 이유를 묻자 고향을 지키라는 시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답하며 한 말.

“대변인께서 진짜 대변을 보셨어요.”
-미국 공연 중인 가수 김장훈씨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지 교민들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에 대한 반응을 전하며 한 말.

“박원순 시장이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이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국정원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에 제압대상으로 언급되는 박원순 시장이 “실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밝힌 데 대해 비판한 말.

“그것이 막는다고 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안철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묻자 한 말.

새롭게 구성된 민주당 지도부가 선명성을 앞세우며 청와대-새누리당에 포문을 열었다. ‘강성 지도부’라는 평가 속에 앞으로 치열한 여야 관계를 예상하게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 임시국회를 앞두고 전망되는 여야 쟁점에 대해 일단 비타협적인 자세를 보였다. 먼저 새누리당에서 흘러나오는 ‘경제민주화 속도조절론’에 대해 명백히 선을 그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갑의 입장에 재벌과 대기업을 편들어 왔던 관성을 버리지 못한 것”이라며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현재 있는지 없는지는 잘 구분이 안 간다”고 일침을 가했다.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맞상대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강공을 폈다. 그는 최 원내대표가 주창한 ‘경제를 살리는 경제민주화론’를 “경제를 죽이는 경제민주화는 없다”고 일갈했다. “경제민주화 자체가 경제를 살리는 것”이며 “자꾸만 경제민주화 앞에 수식어를 붙이는 것 자체가 여야가 이미 합의한 경제민주화에 또 다른 브레이크 장치를 장착하려는 시도가 아닌가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또 “이러저런 수식어를 갖다 붙이면서 교언영색으로 경제민주화 관련법을 지연시키고 약속을 어기는 이런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 고 강한 어조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용판 전 경찰청장의 검찰 소환 등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국가정보원이 새누리당 정권 5년 동안에 완전히 사유화되면서 망가져 버려 매우 안타깝다”며 “검찰 수사가 끝나는 대로 국회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 【김해=뉴시스】김상우 기자 = 21일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전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 뜻을 늘 받들며 좋은 정치로 국민께 헌신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청와대에 대한 압박도 잊지않았다. 정치개입 의혹을 받고있는 국정원 간부가 현재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공작정치의 경험을 알고도 임명을 했다면 이 국기문란과 정치개입 문제가 박근혜 정부까지 연장될 것”이라며 “그 자리에 문제의 인물들을 계속 두게 된다면 이 문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합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이 문제가 6월 임시 국회에서 가급적 많이 다뤄지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지난주에 있었던 청와대 초청 언론사 정치부장단 간담회와 연휴기간을 거치면서 이 문제를 그냥 대충 얼버무리고 가려는 느낌이 있다. 청문회나 국정조사로 갈 것이냐 말 것이냐 문제는 청와대의 선택과 판단에 달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상임금 문제 해결’ 방침과 노사정 타협론 역시 수용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문병호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서 “통상임금의 범위를 좁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노사정이 대화를 할 수 없다. 일방적으로 노동계에 불리한 이슈이기 때문에 노사정 테이블에 올려선 안 된다”며 “대선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직장인 임금 깎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강력하게 반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이번 박 대통령 방미기간 중에 사실 소송 당사자인 GM이 이러한 통상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일종의 어떤 민원”이라며 “박 대통령께서 꼭 풀어나가겠다고 현장에서 답변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부의장은 새누리당 새 지도부가 ‘친박친청’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입법이나 예산은 국회가 주도해야 될 사안이기 때문에 자율성을 줘야한다”며 “지난 번 정부조직법 협상 때처럼 대통령께서 하나하나 일일이 간섭을 하게 되면 국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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