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뒤 최대 위기 온다"

[5월3일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브리핑]이주영 "박심에 기댄 경선은 당을 병들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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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강동원 의원 탈당은 오비이락...안철수 의원 왕따당하는 상황."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이 PBC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강동원 진보정의당 의원 탈당이 안 의원과의 세력화를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말하며. 


"안철수, 기존 정치 패턴 따라갈 수 밖에 없어."
-YTN '전원책의 출발 새 아침'에서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안철수 의원이 이전에 했던 말 바꾸는 경우도 생길 것이라며 한 말.


"경제민주화, 시기 조절 없이 쓰나미식으로 쏟아내서는 안돼."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급한 경제민주화 추진으로 경제 자체를 위축시키고 기업의 의욕을 꺾이게 해서는 안된다며.


"경제민주화 재계에 휘둘려서는 안돼..국민적 공감 없이 속도 조절되면 안돼."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PBC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이한구,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의 경제민주화 속도조절에 대해 한 말.


"정당 내 계파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계파주의가 문제."
-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민주통합당의 계파 논란에 대해 말하며.


민주통합당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4일 민주통합당은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김한길 의원과 이용섭 의원이 당 대표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전당대회가 정작 국민과 당원들에게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계파 선거 논란과 불법 선거운동 의혹까지 나타나고 있다.


3일 PBC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은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국민적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후보단일화가 쟁점이 됐는데 식상한 이야기다. 쟁점이나 논쟁이 없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대로는 5.4 전당대회 이후 당이 국민들에게 멀어진 민심을 돌릴 수 있을지 의구심과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이 최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 의원은 "내년 6월 선거까지 민주당이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깃발을 내려야 하는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며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이라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전당대회 이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불행하게도 맞아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 선거는 지난 총선과 대선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묻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누가 돼도 쉽지 않은 상황이 예견된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치유되고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와 함께 원내대표 경선도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당대표보다 더 큰 것이 원내대표의 역할"이라며 "원내대표는 개혁성이 제일 중요하게 평가돼야 한다. 당대표보다도 혁신적이고 추진력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왼쪽부터)김한길 의원과 이용섭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서 민주당의 전당대회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윤 전 장관은 "친노와 비노 양대 세력 간 갈등과 감정의 골이 생각했던 것보다 넓고 깊다. 어떻게 보면 여야 간 갈등보다 더 심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정을 아는 이들이 전당대회 이후 당이 갈라질 수 있다는 걱정을 하는데 그건 한쪽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라며 "전당대회 후의 걱정이 미리 나올 정도면 당이 순조롭게 운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작 당사자들은 계파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에는 "정당 내 계파가 있는 것을 굳이 없다고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은 "남들이 볼 때 다 있는데 본인들만 없다고 잡아떼는 것은 이상하다"며 "당내 다양한 의견이 있고 그에 따라 계파가 생기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타협하지 않고 절충하지 않는 계파주의에 매몰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현재 상황에 처하게 된 이유로는 '이념적 경직성'을 꼽았다. 윤 전 장관은 "어느 개인이나 국가, 조직은 흥망성쇠가 있지만 1차적으로는 이념적 경직성 때문"이라며 "과거 민주 대 반민주 투쟁을 하던 시절에 생긴 이분법적 사고가 있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여전히 이분법적 사고로 이념적 경직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바람에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이 자생적으로 혁신할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에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윤 전 장관은 "민주당은 지금 국민들로부터 극도의 불신을 받고 있다"며 "스스로의 힘으로 혁신할 수 있으면 이 지경까지 뒀겠는가. 비관적이다"고 말했다.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과 김윤철 경희대 인문학부 교수는 문희상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한 민주통합당의 114일을 'F학점'과 'D학점'으로 평가했다. 김 교수는 "민주당의 큰 문제는 김한길, 이용섭 누가 되는가가 아니라 경선과정이나 대선 평가과정 등 과정 자체를 잘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관리를 해나가는 과정 속에서의 미숙함을 계속 보이고 있다. 결국 누가 되든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을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야당과는 다른 쓴소리해야"...이주영 "박심에 기댄 경선은 안돼"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는 집권 여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이주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두 명 모두 친박계 인사라는 점에서 당청관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은 여당의 쓴소리와 야당의 쓴소리가 달라야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측면과 행정부 대 국회 관계로 견제를 해야 하는 이중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며 "야당식의 문제만 지적하면 당청간 갈등으로 콩가루 집안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집권여당의 쓴소리는 일이 제대로 되는 생산적인 쓴소리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서 비판이 가능한가 라는 질문에 "쓴소리는 신뢰 관계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대통령과 지난 7~8년간 계속 호흡을 맞춰 일을 해왔다. 진정성 있는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설득을 하면 가능할 것이고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출범 초기 여당이 박 대통령 눈치를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은 일부 인정했다. 최 의원은 "청와대도, 정부도, 여당도 선거가 끝나고 난 후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출범 초기 인사나 정부조직법 처리 과정에서 다소 국민들을 실망시킨 부분이 있다고 인정한다"며 "대통령이나 정부가 민심과 동떨어진 결정을 할 경우에는 과감한 성토를 해서 바로 잡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BC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이주영 의원은 당청의 긴밀한 협조 관계가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약 실천 및 박근혜 정부의 기본 국정운영 철학을 잘 뒷받침하는 관계에서는 긴밀해야 한다"며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조치에는 할말은 하고 당이 이끌어가는 역동성을 보여주는 건강하고 세련된 긴장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둘다 친박계 인사라는 점에서 박심(心)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의견에는 "박심이라는 것은 있지도 않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다 같이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던 의원들 간의 경쟁에서 어느 한쪽에 힘을 싣고 다른 쪽을 섭섭하게 할 필요가 없다"며 "마치 박심이 있는 양 세를 끌어 모으고 하는 현상이 좀 있었는데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고 옳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심에 기대서 경선을 하는 것은 자칫 당을 병들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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