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당 창당, 10월 재보선 가봐야"

[4월25일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브리핑] 김무성 "해수부 공약, 부산시민께 용서 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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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는 그런 입장을 취해보겠습니다.”
- 부산 영도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에서 신설된 해양수산부를 부산에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가 정부에서 세종시 방침을 고수하자 자신의 공약이 잘못됐음을 시인하며 한 말.


“오늘 대부분의 언론이 야당의 존재감이 없다부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진단을 하고 있는 것을 봤다. 뼈아프게 받아들인다.”
- 민주통합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이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민주당이 국회의원에서 광역기초의원까지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한 데 대해 한 말.


“안철수, 여의도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
-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PBC ‘열린세상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여의도로 들어왔다고 했을 때 그동안 차지하고 있었던 새누리당, 민주당의 구조에 대해 새로운 자극제가 될 수 있다”며 “신당창당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한 말.


“리모델링 수준으론 지금 정치에 대해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 새로운 재건축을 해야 된다.”
- 이상갑 변호사(안철수 대선후보캠프 국정자문위원실 부실장)는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 묻자 한 말.


여야 거물들의 정계복귀가 실현됐다. 4.24 재보선 결과 가장 관심을 끌었던 서울 노원병 지역에서는 지난 대선 야권 후보였던 안철수 후보가, 부산 영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표차는 일부 지역의 경우 예상보다 더 컸다. 서울 노원병에서는 안철수 전 교수가 60.5%를 얻어서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32.8%를 거의 2배 가까이 크게 이겼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지난 19대 총선 때 노회찬 후보가 57.2%를 얻어 전국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며 “60%를 얻었기 때문에 향후 야권의 개편, 야권 정치진영의 재편에 상당한 영향을 줄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안 의원의 정치입문에 대해 “이제 신당 창당 내지는 정치세력화를 어떻게 도모할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창당이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근거에 대해 최 교수는 “제1야당이 대단히 무력해 보이는 건 사실이고, 이번 선거 결과도 전패를 했다”면서도 “어쨌든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정치공학적인 이유는 선거가 꽤 많이 남았다는 것”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 4.24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당선된 안철수 의원이 25일 오전 상계동 희망촌 일대에서 주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최 교수는 “선거가 코앞에 다가오면 정치적 계산이 분명해져 의원들의 이동이 자유로워질 수가 있는데 10월 재보선으로 야당이 소용돌이 칠 가능성은 일단 적어 보인다”며 “민주당의 전당대회 결과라든지 여전히 계파갈등이 계속되면 의외로 빨리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최 교수는 “과거 YS, DJ는 정당창당 제조기란 말도 했는데 창당이라는 게 녹록치가 않다”며 “당분간은 제1야당과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적 협력관계, 호남지역을 향한 경쟁이 이뤄지면서 재보궐 선거를 전후해 가시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 내년 지방선거는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교수는 “집권당인 새누리당으로서도 중간평가의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며 “지방선거까지 안 후보가 어떤 식의 정치력을 보일지, 새 정치가 대단히 애매모호한 측면이 분명히 있는데 어떻게 구현될 것이냐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제도의 전체 투표율을 상승 영향력에 대해서 해 최 교수는 “통합선거인명부가 작성돼 투표율을 높이는 선거법 개정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 상 사전투표제는 투표율 5일 전부터 이틀간 실시하게 돼있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금, 토요일에 걸쳐 실시됐고 사전투표율은 토요일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 세종시로 가야…말바꿔 부끄럽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랜만의 정계복귀에 대해 “상당히 기쁘기도 하고 마음에 큰 부담도 된다. 표가 너무 많이 나와  앞으로 제가 이 일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득표율이 66%로 당선된 데 대해 김무성 의원은 “영도에 그동안 그런 예가 없었다. 제일 많이 나왔을 때가 52%”라며 “부산에서 가장 낙후되고 인구가 24만 명에서 14만 명으로 무려 10만 명이 줄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당 중진 의원의 힘이 필요하다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진숙 해수부장관이 해수부는 부산 대신 세종시에  입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김 의원은 “중앙부처가 부산으로 별도로 분리하는 것은 정부의 효율적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5년 만에 부활된 해수부가 제대로 힘을 받기 위해서는 역시 중앙부처가 있는 곳에 있으면서 역할을 많이 확보해야 된다”고 기존과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제가 해수부 부산 유치를 강하게 주장했고 세종시로 정부가 분할이 되면 비효율적이라고 비판을 많이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이율배반적인 주장을 하는 것에는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에도 배치되고 부산 시민들도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앵커의 지적에 김 의원은 “당시 박 후보는 약속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제가 후보를 좀 압박을 했다”며 “지금 생각하니까 잘못됐다”고 거듭 사과를 구했다.


부산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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