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조직개편안 논쟁이 두달에 가까워 오면서 사회 전체가 해법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여기서 여야 지도부의 능력 부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특히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선진화법의 위헌성을 제기하면서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한구 원내대표가 바로 이런 발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정부조직법안이 지금까지 처리되지 않고 있다”며 “여야간의 실질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정부조직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힘들다는 그런 판단 속에서 여야 관계와 협상 채널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데 이 분은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새정부 조직법안이 국회에 넘어온지 45일째나 되면 국면을 전환시키는 지도부의 특단의 의지가 나와 줘야 된다”며 “본인들은 아무것도 희생 안 하고 아무 것도 변화하지 않고 야당에게만 새 정부니까 당신네들이 양보해서 대승적으로 도와 달라, 이렇게 통사정을 하지만 그것을 수용하지 않으면 우리가 특단의 입장을 가져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황우여(오른쪽)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가 모처럼 함께 밝은 표정으로 웃으며 회의실을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 ||
또 최 교수는 SO 관할권을 놓고 싸우는 여야의 논리가 모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야당은 정치적으로 방송의 공정성 독립성에 대한 피해 의식적 관점이 있지만 방송을 장악하고 안 하고 때문에 대선 승패가 갈리는 것도 아니다"라고,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에 대해서는 "방송 쪽이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되지 않는다고 박 대통령이 생각하는 신성장 동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서로 방송 부분에 대해서 너무 집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 소장은 “정부조직법은 조직법대로 통과시켜주고 야당이 걱정하는 부분은 다른 수단을 통해서 충족시키면 적절한 타협이라고 본다”면서 “그런 타협 자체를 양당의 강경파들이 막고 있고 온건파들의 힘을 조직화해야 리더십이 사는 것인데 그걸 못 하니까 협상이 아니라 당 내 리더십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원병 후보 안철수의 '지역주의 극복론' 논란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교수가 이 지역구를 선택한 명분 중 하나는 지역주의 극복이다. 이에 대한 정치 전문가의 엇갈린 해석도 눈길을 끈다.
최창렬 교수는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 “지역주의를 만약 벗어난다고 하면 부산 영도에 출마하는 것이 맞다. 노원병에 출마하는 것이 어떻게 지역주의를 벗어나는 거냐”며 “지역주의를 타파한다면 부산이 자신의 고향이라는 것도 있지만 여당의 텃밭에서 정치인으로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노원 병이 야권이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철희 소장은 “지역주의를 푸는 방식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지역에 가서 '지역주의 안 된다'고 외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잘 안된다”면서 “자기 텃밭이 아닌, 지역 프레임이 아닌 계층 프레임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