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언론 문제 억울…종편 허가 평가받을 것 "

[2월21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이명박 정부 5년 평가, 곽승준 "촛불 이후 우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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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어려워하지 말고 편안하게 얘기하는 게 대통령 짐 덜어주는 것”
- 김성재 전 김대중도서관장이 BBS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며.


“우리가 내놓은 것 1.1획도 못 고친다 하면 야당도 물러 설 데 없지 않느냐”
-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의 여야가 유연하게 조율하길 바란다며 한 말.

“안철수 신당 만든다면 야당 둘 되고 여당 하나 돼 야당필패”
- 민주통합당 정대철 상임고문이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서 진행자가 정 고문이 이전에 했던 “안철수 전 후보를 영입해서 공동대표를 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한 말의 의미를 묻자.

“정치적으로 자기 목소리 내는 사람만이 소신 있는 총리는 아니다”
-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박 당선인이 책임총리를 강조하는 것에 대해 동조하며 한 말.


권력교체기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퇴임연설을 끝으로 사실상의 국정활동을 마무리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취임식을 앞두고 있다. 21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에선 이명박 정부의 지난 5년을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수위 대변인부터 시작해 청와대 홍보수석, 언론특보 등으로 활동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G20 정상회의 개최 등을 언급하며 “한마디로 국격의 업그레이드를 했다”면서 “코리안 디스카운트라는 게 코리안 프리미엄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이 전 수석은 양극화를 해소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세계적 양극화의 후폭풍이 적지 않아 대통령도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뼈아프다”면서 “개선을 위해 친 서민, 중도실용을 내걸고 2009년부터 나름대로의 노력을 했지만 그만큼 성과를 이루지 못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언론인 출신 이 전 수석은 이명박 정부와 언론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억울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앞의 정부에서 기자실을 폐쇄하고 박은 대못을 우리가 다 뽑고 임기 초부터 서비스를 강화하자는 측면에서 프레스 프렌들리라는 구호까지 내걸었다. 종편 허가하면서 국민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여건도 만들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이 점에 대해 평가를 받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도 이 전 수석은 “일부에서 인선과 관련해 밀봉인사, 깜깜인사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나름대로 안정감 있게 출발하려는 시도는 좋았다”면서도 “조금의 아쉬움은 있다. 다음 인사를 할 때는 좀 더 다양한 이해와 목소리가 정부 운영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을 엿새 앞둔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퇴임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지난 5년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공과가 있지만 경제위기를 잘 극복했고 국격을 올렸다. 중동유전 확보 같은 것은 축구로 치면 FIFA랭킹 77위가 월드컵 4강 간 것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곽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글로벌 위기과정에서 과실이 대기업으로 집중돼 일부 대기업은 너무 커졌고 물가는 올라 서민 살림살이가 팍팍해져 양극화 해소가 다음 정부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가 중반기 들어 공정사회론을 앞세우긴 했으나 지나치게 경쟁과 효율적인 측면에 매몰됐던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억울하다. MB의 경제철학에서는 따뜻한 시장경제가 핵심이었다”면서 “2008년에 청와대가 가장 먼저 내놓은 것은 시장경쟁에 탈락한 자들을 먼저 보듬어야 한다는 철학이었다”고 밝혔다.

2008년 미국산 소고기 반대 촛불시위를 계기로 모든 정책이 우향우 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곽 위원장은 “촛불시위가 커지고 선과 악의 구별론으로 가면서 집토끼를 먼저 챙겨야 한다는 반발이 생겼다. 그 이후 아마 더 정책이 우향우 한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2009년 중도실용을 다시 내걸었다.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란 기치를 통해서다”라고 말했다.

곽 위원장 역시 새 정부에 대해 언급하며 “새 정부는 지난번과 달리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차기 정부가 대외여건이나 모든 게 다 어렵다는 건 전 다 알고 있다. 유럽발 경제위기가 불러온 경제 기초의 위기, 세종시 이전 등으로 혼란스러운데 대비를 많이 하고 조심하고 있기 때문에 더 나은 정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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